글제목 : 피아노 치는 여자 조회수 : 2300
글쓴이 : sui 날짜 : 2012-10-07 00:24:00 추천 : 0

질투심 때문에 그녀의 피부는 섬세하고 오글오글한 종이처럼 주름 잡힌다. 그녀는 곁눈질로 주변상황을 흘겨보느라 눈이 아프다." (213)

"두 여자는 서로 바짝 붙어서 잠을 잔다. 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곧 불편할 정도로 환한 빛과 귀찮은 새소리를 이끌고 아침이 당도한다." (312)

 

머뭇머뭇대다 담배갑에서 담배 한대 꺼내 들고 불을 붙일까 말까 또 한참동안 갈등을 하고 그러다가 결국 불을 붙이기로 하고 손가락에 힘을 준다. 못난 바람은 때마침 불어오고 악착같이 손가락에 힘을 주고 또 주고 그러나 번번이 바람은 라이터불을 꺼버린다.

그러다 저절로 욕은 나와버리고 홧김에 담배갑을 온통 구기면 그 안 빤딱빤딱한 담배들 모두 처절하게 변형, 커피는 드립으로, 담배는 포기.

스스로에게 칼날을 꽂는 여자,,

뒤틀린 사랑의 칼날을 뒤틀린 자신의 영혼에 꽂아버리는 여자의 이야기,

[피아노 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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