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송파실벗뜨락에? 아직도 가슴이 아리다! 조회수 : 2253
글쓴이 : 본드jr 날짜 : 2014-09-03 20:27:00 추천 : 1 [추천인]

시니어가 되어서 가장 값지게 시간 보내는 방법은 공부하는 것이다. 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아니다. 나의 시니어생활을 통해서 직접 체득한 교훈이다. 그런데도 이 교훈을 그대로 실행하는 일이 아직도 쉽지 않다.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시니어를 위한 교육장 '송파실벗뜨락'이 생긴지가 1년 반이 넘었다고 하는데 오늘에야 첫 발걸음을 하였다. 사는 동네에서 교육받으면 왕복하는데 시간, 교통비도 절약되고 친구 사귀기도 좋은데 몸에 배어있는 중앙본부지향성 병고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서 그렇다.

 

송파실벗뜨락은 '서울시청이 운영하는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와 같은 취지로 송파구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교육도 시켜주고 일자리 상담도 해준다. 이름에 맞게 모임공간으로 저렴한 커피숍도 운영하고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는 좋은 영화도 무료로 상영해준다. 오늘 답사해 보니 송파실벗뜨락이 어찌 보면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보다 더 구체적이고 친숙한 프로그램이 많다. 왜 일까?  운영주체가 광역에서 지역단위로 바뀌어 밀착도가 높아졌고, 송파구가 조금 부자라서 그렇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는 그동안 불광역 근처에 있는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만 다녔다. 하지만 집에서 너무나 멀어서 왕복하는데 거의 4시간 가까이 소비되어 많이 불편했다. 다행이, 배우러 다니기 보다는 주로 시니어를 위한 월간매거진 '50+서울'의 기자단 활동차 1개월에 2-3회 다니는 것이라 감수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기자단의 활동이 지난 8월31일로 마감되었다. 8월호가 20일이나 늦게 발행되더니 9월호 이후는 언제 복간이 될지 모르는 상태로 그렇게 되었다. 센터는 원인을 다른데로 돌리고 있지만 나는 기자단과 센터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취지의 꼭 필요한 잡지가 분명한 대책없이 발행이 중단되어 참 아쉽다.

 

모든 분야가 다 그렇지만 특히 시니어 비즈니스에는 소통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내용이 수익창출이 아닌 단순한 봉사활동이라 하여도 똑 같다는 생각이다. 시니어는 밖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매 1인이 아프리카 추장이 말했다는 '하나의 도서관'이다. 시니어단체를 운영하는 행정담당자는 이 태고의 지혜에서 배워야 한다. 시니어 한분 한분이 도서관 하나임을 충분히 알수 있어야 한다. 일하는 그들이 그런 사서쯤은 되어야 하는데 아니다. 최고 책임자 하나만 빼놓고는 실제 시니어와 접촉하여 의사를 결정하는 실무자가 모두 청년이다. 소통에 문제가 발생하고 '50+서울' 잡지는 깨졌다.

 

오늘 송파실벗뜨락에 가서는 '시와 에세이'라는 강좌를 2시간 들었다. 강사는 여성분인데 이름이 남자 같은 한상남씨다. 그녀는 나이보다 젊어 보이지만 53년생(62세) 이라고 한다. 강좌의 선생님도 시니어라 좋았다. 내가 질문했다. 젊어보이셔서 시니어가 아닌 줄 알았다고 했더니 '시니어와 시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선생도 중년시니어는 되어야지요' 그녀가 해답을 말해준다. 갑자기 송파실버뜨락 전체가 실력있어 보인다. 실벗뜨락의 행정직원은 어떨지 모르겠다. 7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들 중에 시니어가 많아야 될텐데 오늘 하루라서 거기까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주로 충무로에서 활동하는 나는 가까운 종로3가에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7월에 문을 열었다 하여, 체험 답사차 지난 8월중에 16시간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 하나를 4일동안 수강했다. 그 프로그램을 듣는데 관계직원 3명이 계속 친절한 서비스를 해 주어서 좋았다. 하지만 3명 모두 또 청년 일색이다. 도심권센터는 노인인력개발원이 서울시청에서 용역을 받아 운영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다. 노인인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실무자가 청년 일색이라면 시니어는 언제 시니어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던 차에 오늘 송파실벗뜨락에 다녀왔다. 7명 행정담당자의 연령구성은 어떨지 더욱 궁금해진다.

 

덧 글
  • 알지 2014-09-07 21:06:00 댓글
    정말 열정이 넘치십니다. 잡지가 중단 된 것은 너무 안타깝네요. 빨리 복간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