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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처녀들, 자살하다?! 조회수 : 3265
글쓴이 : 알지랑 날짜 : 2011-09-23 10:39:00 추천 : 0 반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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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을 하다가 탑에 떠 있는 글을 읽었다. 30대의 여자가 우울증으로 자살을 했단다. 우울증에 걸리면 스스로 빠져 나오지 않으면 누구도 도와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무심히 클릭을 했는데,  그녀는, 20여년 전 큰 언니가 자살한 것을 시작으로 언니 세 명이 연이어 자살로 생을 마감해 심한 우울증을 앓아왔단다.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책이 있었다. 《처녀들, 자살하다》 

2007년 출간한 이 책은 《미들 섹스》로 2003년 퓰리처 상을 받은 미국 작가 제프리 유제니다스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1993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단다. 또 동명의 이름으로 1999년 소피아 코풀라(대부의 감독 프란시스 코풀라의 딸이란다)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근데, 이 소설이 저 사건과 무슨 관계냐고?  

《처녀들, 자살하다》라는 꽤나 선정적인(!) 제목처럼 한 집안의 자매들이 줄줄이 자살하기 때문이다.  

소설은 그 집안의 막내딸 서실리아가 목욕을 하다가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하면서 시작한다. 그 시도는 그 집 자매들이 목욕하는 광경을 훔쳐보러 왔던 소년에게 발견되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면서 실패로 끝나는 듯 했으나 서실리아는 다시 한 번 자기 방 창문에서 몸을 던져 결국 세상을 떠난다.  

서실리아는 손목을 그은 후 응급처치를 받던 병원에서 아몬슨 박사가 "아가, 여기서 뭐 하는 게냐? 너는 아직 사는 게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는지 알 만한 나이도 아니잖니."라고 하는 말에 이런 말을 한다. "분명한 건요. 선생님은 열세 살짜리 소녀가 돼 본 적이 없다는 거예요."라고. 이 장면을 읽고 나면 도대체 왜, 이제 겨우 열세 살인 아이가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는지 궁금해지고 만다. 하지만 아무도 무엇때문이라고 단정하지 못한다. 그저 나름대로 추측할 뿐이다.  

다시 이야기는 처녀들이 자살 한지 20여 년이 지난 후다. 그 동네에 살았던 소년들이 이제는 중년이 되었고 그때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찰자의 입장으로 그녀들이 왜!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때 겨우 10대의 어린 소년들이었고 제한적인 정보만을 습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그 당시 어른들의 속단에 비해 좀 더 진정성에 가까운 소년들의 생각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느껴질 뿐이다. 

아무튼, 소설 속 자매들이 왜 자살을 했는지, 그녀들도 우울증이었는지는 직접 읽어보길 바라며, 우울증에 관해서는 늘 김진규 작가가 생각나는데 《달을 먹다》를 펴내고 한 작가 인터뷰에서 그녀가 우울증에서 빠져나오게 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우울증은 벗어나기 힘들긴 하지만도 노력만 하면 빠져나올 수도 있는 것.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그걸 알고 노력하면 오늘 뉴스에서의 그런 일들은 안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  
   독자들, 아름다운 표지, 멋있는 제목에 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