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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 조회수 : 2861
글쓴이 : 알지랑 날짜 : 2011-10-11 15:47:00 추천 : 0 반대 : 0
첨부파일 : 8954616186_1_2011101115473526.jpg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을 읽다 보니 이런 글이 나온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다. 그러나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하나로 모아진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  맞아,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모두 성공할 수 있을까? 그건 사람의 성격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성공의 기준이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으나, 수많은 명사들이 말하는 그 기준이, 할수록 즐거운 일, 일 하는 행위가 행복하다, 그 자체라면 진심으로 나는 공감한다. 
 
하지만 성공의 기준이 그들처럼 이름을 알리거나 돈을 많이 버는 일이라면, 그건 아니라고 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사람,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돈벌이는 시원찮은, 그런 사람들 주변에 많으니까.
 
언젠가 대학에 다니는 한 친구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들었다. 대학을 졸업해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은 당연한 것이다. 처음부터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으나, 우리나라 몇 프로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말하고 보니 그 친구에겐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겠다, 싶었다. 우리 때와 다르게 초등학교 때부터 어느 대학에 들어갈지 준비하던 세대였을 테니 말이다.  
 
생각해보면 누구든지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할 때는 늦었다고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그건 아무래도 나이와 상관이 없는 듯하다. 이십대나 삼십대나 나도 매번 그랬으니까.. 왜 좀 더 일찍 시작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 근데 살다 보니(움, 나도 꽤 살만큼 산 사람으로서^^) 그건 아니었다. 세상 일에서 늦은 일은 하나도 없었다. 먼저 시작한 사람들보다 조금 부족하긴 하겠지만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단, 나이를 따지고, 연봉을 따지다보면 속상해지는 것은 있다. 또 살다 보니(아주 도 통한^^;) 돈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좋긴 하더라마는(-.-) 돈 많이 가졌다고 다 행복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 다 알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좋아하는 직업을 일찌감치 찾아서 돈도 벌고 이름도 알리면 제일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케이스겠지만. 
 
이 글을 적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 책 한 권이 있는데 바로 김중혁 작가의 책이다. 《뭐라도 되겠지》, 이 책에서 김중혁 작가는 이런 말을 한다.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바뀐다고 나까지 급해질 필요는 없다. 급한 건 세상만으로 충분하다. (…) 시간은 충분하다. 우리의 목표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성실하게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조금만 더 행복해지면 된다. 주름을 만들듯 천천히 내 속도로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는 일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 아닌가 싶다.   

대학 졸업을 앞둔 이들은, 그런 마음 편한 소리가 어디 있느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장, 일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데,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니… 하지만 난 전적으로 김중혁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성실하고 꾸준할 것. 그러다 보면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다. 모든 일은 조급해서 망친다. 욕심 부리다가 끝장 난다. 그건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나타난다. 남들이 알아주는 직장, 연봉 많고 내세울 수 있는 직업. 그런 것만이 성공이라고 생각하기에 조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의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물론 어떻게 들으면 자조적이고 '케세라 세라' 혹은 '될 대로 대라'는 뜻처럼,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의 말로 들리겠지만, 그건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나 그런 것이고, 내게 들리는 저 말은 언젠가는 뭐라도 될 것이니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이든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꾸준하게 열심히 하라는 소리도 들린다. 나이? 난 그것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조급할 필요도 없다.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이라면.
 
내 아는 분은 마흔이 다 되어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산다. 그 이전엔 전혀 다른 일을 하던 분이다. 난 그 분이 직장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속으론 좀 걱정을 했지만 두 손 들어 환영했다. 사람이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올인하는 일은 자주 오는 일이 아닐 뿐더러, 용기 내어 하기도 쉽지 않다. 더구나 잘 나가는 직장, 노후가 보장된 그런 직장을 때려치우고 전혀 다른 일, 당연히 겁나고 걱정된다. 하지만 하다 보면 다 살아가게 되어 있다. 얼만큼의 돈을 가져오느냐의 차이일 뿐이지만 내가 원하는 일을 함에 있어 받는 행복의 양과 비교하자면 그 이전의 것하고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몇 번의 다른 일을 거쳐야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은 그냥 취미로 시작했어도 그 일을 차근차근, 천천히, 조금씩, 하다 보면 언젠가 취미였던 그 일이야말로 진심으로 내가 원하는, 좋아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삶이 조금 지겨우면 작은 취미,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도 조금씩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하다 보면 언젠가는 뭐라도 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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