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진 지음 | 하의정 그림
2009-05-01
9,800원 | 168쪽 | 230*177mm
종합평점 : 4.5 ( 2 명)
‘우리 동네, 우리 반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다섯 친구들의 가족 이야기’

가정의 달 5월. 가족의 의미와 형태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동화.
주말이 되면 공원이나 놀이터엔 부모님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친구들로 북적입니다. 어리광을 부리고 때론 부모님께 야단을 맞기도 하고, 너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엄마, 아빠, 나, 그리고 형제 혹은 자매’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가족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족의 모습이 요즈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문화와 생각들이 어우러져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높아가는 이혼율과 불경기, 외국인과의 결혼 등으로 우리의 가족 형태 역시 예전과 달리 다양해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편부, 조부모, 입양, 재혼, 다문화’가족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다루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친구라도 어느 순간 가족 구성원과 형태가 바뀔지 알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가족을 소개합니다!’는 변화하는 시대와 더불어 가족의 의미와 형태를 새롭게 되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3-3반.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친구들
이 책에는 조금은 다른 가족들과 살고 있는 3학년 3반 다섯 명의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각각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빠와 둘이 사는 현도,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재호, 어릴 때 입양된 선주, 부모님이 재혼한 지환, 필리핀인 엄마를 둔 유미’가 바로 그들입니다.
실제 한 반에는 양쪽 부모님과 함께 사는 친구들은 물론 현도와 재호, 선주, 지환 유미처럼 다양한 가족을 가진 친구들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도의 단짝 친구인 상우, 재호의 고민거리를 풀어주는 똑똑한 승모, 유미가 늘 친해지길 바라는 미라, 지환이의 새로운 친구 경호는 우리 아이일 수도 있고 우리 아이의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섯 친구들의 생활이 양쪽 부모님과 살아가는 친구들에 비해 조금은 부족한 듯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현도는 늘 엄마가 그립고, 재호는 엄마아빠와 함께 살게 될 날을 기다립니다. 엄마가 외국인인 유미는 친구들이 자신을 다르게 보는 것이 싫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속의 가족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다독이며 살아가는 모습은 세상 어느 가족보다 따뜻하고 사랑이 넘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 가족을 당당하게 소개하세요.
누구나 한번쯤 ‘가족을 내맘대로 선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의 부모나 형제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어디에서 사올 수도 내 맘대로 만들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족은 더욱 소중하고 애틋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결혼한 부부의 30%정도가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엄마나 아빠 한쪽 부모와 사는 편부, 편모 가정 또한 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부모들이 재혼을 하게 되면 재혼가정이 됩니다. 경제난으로 아이를 부모님에게 맡기고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부모들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의 결혼으로 다문화 가정 또한 우리 사회의 한 축으로 잡았습니다. 도시를 벗어나 조금만 시외곽으로 나가도 이런 가정의 친구들이 한 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내 가족이 다른 가족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닙니다. 양쪽 부모님이 다 계시든 그렇지 않든 할머니와 함께 살든, 부모님이 외국인이건 이 모두가 소중한 가족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어린이들이 주변 친구들의 다양한 가족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주변의 현도와 재호, 선주, 유미, 지환이가 친구들에게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을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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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차 례

3학년 3반 다섯 명의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각각의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현도이야기(편부가정): 요즘 아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아. 집안일도 나한테 미루기만 하고, 도대체 김보영이 누구지?
재호이야기(조부모가정) : 아빠가 왔다간 후로 할머니가 우울증에 걸렸어.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릴 방법이 뭘까?
선주이야기(입양가정) : 엄마가 동생을 가졌어. 하지만 괜찮아. 엄마아빠와 난 보이지 않는 사랑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지환이야기(재혼가정) : 새 아빠는 나한테 무척 잘해줘. 근데 누나는 아주 제멋대로라니까. 그런데도 엄마는 누나편만 들지 뭐야!
유미이야기(다문화가정) : 우리 엄마는 필리핀 사람이야. 엄마를 너무 사랑하지만 친구들이 날 다르게 보는 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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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양물감 | 2009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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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과 가족의 변화는 사회의 변화를 촉진시킨다. 그러나 아직은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그 변화를 못 따라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는 남의 일 같으면서도 가까운 내 주...
    가정과 가족의 변화는 사회의 변화를 촉진시킨다. 그러나 아직은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그 변화를 못 따라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는 남의 일 같으면서도 가까운 내 주변의 일이며 나의 일이기도 하다.

    이혼이나 재혼가정의 증가는 이제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 내 가까운 친구는 자기 주변의 친구 6명 중 4명이 이혼을 했고 다시 그 중 2명이 재혼을 했다고 한다. 또, 내가 자주 접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외국인이며, 그들 중 일부는 한국인과 결혼을 한 사람들이고, 그 중 일부는 재혼가정이기도 하다. 내가 어렸을 때와 비교를 하면 엄청 다른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은 어떨까?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변화된 가족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전통적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현도에게 엄마가 없는 건 나쁜 일도 아니다. 그냥 집안 사정일 뿐(p.19)이라는데 모두 동감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렇게 인정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같은 반 아이 다섯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 여섯 살 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아빠와 둘이 사는 현도는 집안일도 혼자서 척척 해내는 아이다. 그런 현도도 상우 집에서 상우와 상우엄마의 모습을 보고 엄마의 부재를 느낀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싫어할 엄마의 잔소리도 현도에게는 부러운 일이다. 상우엄마가 별 뜻 없이 한 말들, 늦게 간다고 엄마에게 전화해줄게 라든가 현도엄마는 좋겠다는 등의 말에서도 엄마의 빈자리를 느낀다. 그러면서도 아빠가 누군가 다른 여자를 사귄다면 배신이라는 생각을 하는 현도. 이것이 아이들의 마음이다. 이야기는 어떤 해결이나 대안을 내놓지는 않는다. 따라서 고치거나 개선해야 할 문제가 있는 가정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난다.

    2. 3년 전부터 조부모와 살고 있는 재호의 이야기이다. 재호는 어리지만, 부모님 대신에 자신들을 돌봐주는 조부모의 고마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요즘 들어 부쩍 우울해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어버이날에 안경을 사드리기로 한다. 아이들은 또래의 격려나 조언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앞서 현도의 이야기에서도 상우라는 친구가, 재호 이야기에서는 승모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3. 입양된 아이 선주에게 동생이 태어나면서 생기는 일이다. 입양이 요즘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니지만 확실히 예전보다는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가족이란 핏줄로 이어진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이해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임을 말한다. 이것은 4. 재혼가정의 지환이나 5.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유미의 이야기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특히 다섯 번째 이야기인 유미의 이야기는 최근 들어 관심이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이야기이다.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자유로워지기 이해서는 뿌리 깊게 인식되어 있는 단일민족 한 겨례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즉 우리 사회가 그들을 안아줄 수 있는 열린 가슴이어야 한다.

    한 반 아이들 사이에도 이렇게 다양한 가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도했겠지만, 굳이 한 반이라는 설정이 필요했나 싶을 만큼 각각의 단편 사이에 연관성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물론 재호가 좋아하는 여학생이 유미이고, 각각의 주인공들 이름이 한 두 번 등장하긴 하지만. 따라서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집중되지 못하고, 각각의 단편이 급하게 끝난 느낌도 든다. 현대사회의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지금의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이나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 점은 높이 살만하다.
  • 내 가족을 소개합니다.
    뻥공주 | 2009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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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코,입 어디를 봐도 그 어느 곳도 하나도 닮지 않은 쌍둥이 자매를 본 적이 있습니다.'이란성 쌍둥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억지스러울 만큼 서로 닮지 않은 듯 했습니다.후에 지인에게 들어 알고 보니 엄마, 아빠...
    눈,코,입 어디를 봐도 그 어느 곳도 하나도 닮지 않은 쌍둥이 자매를 본 적이 있습니다.'이란성 쌍둥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억지스러울 만큼 서로 닮지 않은 듯 했습니다.

    후에 지인에게 들어 알고 보니 엄마, 아빠가 각자의 아이를 하나씩 데려와 재혼을 하신 경우 였습니다.두 딸아이의 나이가 같다 보니 그냥 쌍둥이로 지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얘기를 듣지 않았을 때는 모를 정도로 외모 만 다를 뿐 너무나 다정 다감하게 친자매처럼 서로를 잘 챙기고 잘 지내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습니다.

    또, 방학이 지나 개학을 할 때쯤 김**가 박 **가 되었다며, 얘기를 하는 친구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요즘 입니다.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한 요즘 이 책을 만난 것은 아마도 큰 행운이 아닐까 합니다.

    첫번째로 소개된 현도네 집 이야기는 엄마와의 이별로 인해 아빠와 함께 사는 한부모 가정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하는 아빠의 힘든 생활고도 아빠를 도와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도의 생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만난 재호네는 조부모님과 함께 살며 가끔 부모님을 만나는 재호와 재민이를 그리고 있습니다.
    경제난으로 이런 가정은 주위에서도 점점 많아지는 듯 하여 공감도 많이 가고
    할머니를 생각하는 손주들의 작은 정성이 기특하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세번째, 선주네 이야기는 '입양'이라는 특별한 절차를 거쳐 새로운 부모와 함께 가족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혈육관계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편견으로 인해 입양을 꺼리거나, 입양을 하고도 숨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그로 인해 상처 받게 되는 아이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입양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낳은 자식과 입양한 자식을 차별하지 않는 건강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생물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네번째 지환이네 가정은 이혼으로 인해 각자의 부모님이 한 명씩의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합쳐진 가정입니다.

    자라 온 환경도 '각자의 성'도 다른 두 아이들이 한 가정 속에서 살아가며 겪는 속앓이와 성장통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였나 합니다.

    또 가족 구성원으로서 서로 화합하기 위해 끓임없는 대화와 서로를 위한 배려가 두 아이들을 상처없이 한 가족으로 뭉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너무나 흔한 모습이 되어 낯설지 않은 가족의 모습인 '다문화 가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 '혼혈'이라는 말이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로 바뀐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그 어떤 신조어보다 마음에 와 닿고 편안함을 주는 말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이 말을 만든 사람을 만나면 꼭 칭찬해 주고 싶을 지경입니다.^^ 아빠는 빨강, 엄마는 하양, 둘이 만나 핑크가 된 유미 이야기는 읽는 이를 참 기분 좋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그 가정을 경험해 보지 않은 다른이들에게 폭넓은 이해와 배려를 생각하게 합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가족의 모습들을 나쁜 것도 아니고 창피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저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집안 사정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조금 다르지만 틀린 것은 아니라는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을 모든 가정과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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