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크 뮐러 지음 | 전재민 옮김
2009-08-05
12,000원 | 330쪽 | A5
종합평점 : 4.5 ( 2 명)
경제 위기는 현실일까? 인플레이션 수치는 정부가 발표한 그대로일까? 경제 성장률과 국가 신용등급은 조작된 것이 아닐까? 대출받아서 집을 사면 과연 괜찮을까? 반 토막 난 펀드에 투자한 내 돈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한 푼 두 푼 월급 모아 저금한 내 돈은 과연 안전할까? 생명보험에 드는 건 과연 합리적일까? 이런 정보는 과연 올바른 것일까? 잘못된 정보라면 이득을 보는 자는 누구일까?

경제 위기의 허와 실을 독일 경제 전문가 디어크 뮐러가 냉철하고 유머러스하게 진단한다.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경제 위기의 진실』에서 저자는 세계 경제 위기가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부동산 위기는 금융 위기로 이어졌으며, 금용 위기는 마침내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부추긴 배후세력은 거대 재벌가의 지배를 받는 대형 은행들, 그리고 은행들의 지배를 받는 연방준비위원회, 역시 거대 가문들이 소유한 신용평가회사들, 금융시장에 개입하여 시장을 ‘보호’하려 하는 증시붕괴방지 특별팀, 석유 산업과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를 연관시킨 미국 부시 정부라고 이야기한다. 본문은 더 나아가 금융세계와 정치가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진실들을 낱낱이 파헤치며, 최선의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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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2008년 가을의 위기
1. 거래소 보고 - 금융시장과 연막탄
2. 돈이 세계를 움직인다
3. 위기의 진앙지 미국
4. 경제 핵폭발 - 공포 시나리오
5. 희망의 시나리오
6. 투자자로서의 나는 이 위기 속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7. 만일 희망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8. 전망 - 지는 해와 뜨는 해
덧붙이는 말 - 2008년 11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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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독일의 경제 전문가가 말하는 위기의 실체
금융계, 정치계, 경제계, 언론계의 합작품 금융 위기의 허구. 금융 위기는 과연 실제일까? 과장된 것일까?
저자 디어크 뮐러는 세계 경제 위기가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1982년 미국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난 은행들이 벌인 과도한 투자는 부동산 시장에 위기를 불렀고, 이것은 일반 대중과 투자 당사자인 은행들에까지 신용 위기를 가져왔다. 즉 부동산 위기는 금융 위기로 이어졌으며, 금용 위기는 마침내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 와중, 위기를 기획하고 조종한 배후 세력에는 누가 있을까?
거대 재벌가의 지배를 받는 대형 은행들, 그리고 은행들의 지배를 받는 연방준비위원회, 역시 거대 가문들이 소유한 신용평가회사들, 금융시장에 개입하여 시장을 ‘보호’하려 하는 증시붕괴방지 특별팀, 석유 산업과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를 연관시킨 미국 부시 정부가 그들이다. 저자는 이들을 ‘금융 및 권력 히드라’라고 부르며, 이들의 목적은 자신의 권력과 재산을 지키는 것, 오직 그것에 있다고 단언한다.
또한 ‘금융 및 권력 히드라’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달러 가치의 방어. 즉 미국이 달러를 지키기 위해 취한 모든 조치들, 악의 축으로 지정된 테러 국가들과 미국 정부와의 관계, 왜 중국이 대국일 수밖에 없는가를 자세하고 쉬운 예를 통해 설명한다.
  • 살아남는 방법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Crashkurs
    호의은행 | 2009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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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제도에서 누군가가 누구에게 사기를 치면 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런데 유독 한분야에서만큼은 이 기본적인 법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지금이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조금만 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제도에서 누군가가 누구에게 사기를 치면 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런데 유독 한분야에서만큼은 이 기본적인 법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지금이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조금만 있으면 상승하기 시작할 겁니다.' 등 온갓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현혹할때는 언제고, 지금에 와서는 이것은 개인적인 책임이라며 누구도 처벌은 커녕 책임도 지지않는다. 이 과정속에서 허공속으로 날아간 돈이 도대체 얼마인가? 그런데 금융권은 말할것도 없도, 거품을 부축인 언론 역시 단 한번의 사과도 없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경제시스템은 정말 올바르게 기능하고 있는 것일까?

    평범한 사회인이라면 대개가 TV, 신문을 통해 경제적 정보를 얻는 것이 보통이다. 각종 수치와 통계자료를 통한 분석과 의견제시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신뢰를 준다. 그런데 이것만 믿고 투자한 사람치고 성공한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 왜 소위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의 예측은 거의 맞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실제 경제는 소수의 경제리더들의 의해 결정되며, 일반인이 접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들의 이익을 대변할 뿐이라고 말한다. 언론에 노출되는 지수, 수치, 통계, 기사는 이들이 여론을 몰아가는데 필요한 만큼만 노출되며, 심지어 임의적으로 조작되기도 한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폭등과 폭락의 이면에는 감추어진 진실이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금융이라는 것은 실물경제를 위한 것이였다. 돈은 있지만 아이디어가 없는 일반인은 저축을 하고,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은 없는 경제인은 이돈을 빌려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 이 과정을 원할하게 하기 위한 것이 금융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실물과 큰 연관도 없을 뿐더러 어느 순간에는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 더 많은 수익을 위한 행동이 투자에서 투기로 변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역시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한 작은 경제적 행위가 어느 곳의 옥수수 값을 올려 실제 필요한 사람에게 가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는가? 아프리카 사람들은 옥수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비싸서 못 사먹는다고 한다. 옥수수가 실제로 필요치 않는 사람들이 단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한 행위때문에.

    이 책은 지금의 상황 분석 이외에도 앞으로의 상황 예측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중 흥미로운 것은 기축통화로 기능하고 있는 달러의 미래이다. 저자는 앞으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현재의 달러가 기축통화로써의 기능을 상실하고, 새로운 통화체제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 근거로 들고 있는 것이 금과 은의 가격차다. 금과 은은 실제량이 1:20정도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차는 1:15정도로 안정적이였다. 그런데 현재 금값은 폭등했는데도 은값은 비정상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금과 은의 가격비는 1:70정도까지 벌어졌는데, 앞으로 있을 새로운 통화체제를 위한 준비가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다. 여러 예상 시나리오중 최악을 가정한 것이지만, 이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느껴졌다.

    경제는 숨을 쉬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들이마쉬는 것(경제성장, 새로운 시장 개발)도 중요하지만 내쉬는 것(불황, 붕괴) 역시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은 내쉬지는 않고, 계속 들이마쉬기만 하고 있다. 이자와 복리에 기반을 둔 경제 시스템은 역사적으로 붕괴할 수 밖에 없는데, 경제 위기라는 이유도 돈을 퍼부어 이를 뒤로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이 지금이다. 돈을 빌려 이자를 내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야 하며 새로운 부채가 늘 필요한 현재의 경제 시스템. 진심 어린 예측과 정확한 정보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어느 누구도 가만히 있는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의견과 사실을 구별할수 있는 안목과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수 있는 지식을 갖추어야 살아남을수 있는 시기인것 같다.

  • 금융계와 정치가, 언론이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경제 위기의 실상! 금,은,달러,경제,음모이론,금리,주가
    깊은슬픔 | 2009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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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매일 뉴스를 접한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신문이나 TV, 라디오를 통해 새로운 소식(news)을 접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사실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신문의 소식들은 '이...

    우린 매일 뉴스를 접한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신문이나 TV, 라디오를 통해 새로운 소식(news)을 접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사실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신문의 소식들은 '이미' 지나간 일을 다루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다루지는 않는다. 이쯤에서 언론을 한 번 생각해보자. 세상이 밝아진 지금이야 그것이 반영되든 반영되지 않든간에 국민 대다수가 언론이 어느 정도 왜곡하는 진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어떤 분야에서 얼마만큼 변형되는지는 모르더라도 언론이 말하는 사실에 최소 부풀려지거나 축소되는 면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그런데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경제는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사실 정치, 사회, 문화면이 미치는 영향은 느리고 불확실하게 다가온다. 정치는 부도덕한 지도자를 뽑는데 영향을 미치고, 사회는 연쇄살인범이나 성범죄자의 범죄를 알지 못하게 되고, 문화는 그저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삶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지만 경제는? 경제는 다르다. 경제위기를 감추는 언론 때문에 전혀 새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만약 오늘자 신문에 어느 은행의 부채에 관한 기사가 크게 실렸다 치자. 은행의 부채는 그것만으로 굉장한 악재라서 소문에 의해 점점 부풀려져 어느 순간 내일이면 은행이 파산해 문을 닫는다는 말까지 돌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은행에 예금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돈을 잃을까 겁먹은 나머지 은행에 몰려들게 될 것이다. 그러면 과연 은행은 모든 사람에게 원금을 지불할 수 있을까? 당연히 없다. 은행은 이미 부채를 지고 있고 파산상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소문이 만약 근거없는 헛소문이라고 하더라도 은행은 고객들의 통장에 찍힌 원금 그대로를 모두에게 반환할 수 없다. 그 속에 있는 은행의 매커니즘은 이런 것이다. 은행은 돈을 맡기러 오는 모든 고객들이 한꺼번에 돈을 인출해가려 하지 않는다는 바탕에서 정상영업이 가능한 것이다. 내가 만원을 저금하러 은행에 갔다. 내 통장에는 당연히 만원이 찍힌다. 나는 만원을 은행에 보관한 것이자 맡긴 것이다. 그러면 은행은 그 돈을 지하금고에 가만히 보관하고 있는 게 아니라 만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준다. 그러면 그 사람 통장에도 만원이 찍혀 나온다. 자, 이제 은행에 있는 돈이라곤 내가 맡긴 만원 뿐인데 내 통장에도, 어떤 사람 통장에도 만원이란 돈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이 버젓이 주어진 것이다. 나와 그 사람이 내일 동시에 돈을 찾으러 갔을 경우 은행은 당연히 나와 그 사람 둘 다에게 만원을 지급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지불불능의 상태다. 은행이 자신에 대한 소문을 무서워할 수 밖에 없는 당연한 이치는 이런 매커니즘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언론의 막대한 힘이 예상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언론에서 공개되는 숫자, 즉 경제관련 각종 수치들은 또 어떤가 하면 좋은 것은 더 높게, 나쁜 것은 더 낮게 왜곡되기 일쑤다. 예를 들어 경제성장률 같은 경우 부풀리거나 최소한 실제보다 더 높게 내보낸다. 언론이 경제성장률을 최대한 축소하여 보도한 경우는 지난 정권의 공적을 최대한 은폐하려고 발악한 때 밖에는 없다. 그렇다면 은행금리나 주가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높게든 낮게든 최소한 정부나 기업이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한다. 그래야 국민을 맘껏 조종할 수 있고 이득을 취할 수 있으며 국민에게 조성된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다. 상황이 이러니 경제수치는 당연히 힘있는 자들에 의해 조작될 수 밖에 없다. 또한 물가상승률은 당연히 조작되기 마련이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위해 물가상승률을 조작하는 건 경제의 기본원리로 여겨진다. 물가는 실제 7%가 올랐는데 2%가 올랐다고 언론이 말하면 확연한 근거가 없더라도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소비해도 괜찮구나 생각한다. 실제 경제위기 때마다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정부가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정권의 수치조작은 빈번한 것 같다. 국민의 소비는 공장을 돌아가게 하고 실업률을 줄인다. 어쨌든 경제 체계가 그러하다보니 조작의식이 당연한 것처럼 포장되어 있다. 금융시장의 애널리스트가 불안한 경제와 하락하는 주가에 불안해하는 고객을 위로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도 왜곡 아니면 무조건 좋아질거라는 근거없는 예견 뿐이다. 어쩔 수 없다. 약간의 비관적인 얘기에도 고객은 자신의 돈을 빼려 할 테니 그것을 막기 위해 뻔한 거짓말이라도 일단 하고 본다. 적어도 자신이 이 일을 그만둘 때까지만이라도. 2007년의 호황기에 2008년의 반토막 펀드를 예상한 애널리스트나 금융전문가가 얼마나 있겠는가. 몇 배 뛰어오를 유가는? 그로인해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사람은 결국 없는 돈 조금이나마 부풀려보려고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았던 일반 국민들 뿐이었다.


    음모이론에서부터 달러와 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밀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경제 위기의 진실은 믿기 힘들지만 대부분 사실이라는 것을 안다. 이쯤되면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한 애덤 스미스의 주장이 그 때와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어도 좋을 것 같다. 여기서 손을 시장이 아니라 언론으로 해석하는 것 말이다. 연일 금값이 오르고 있다.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면 한국도 타격이 클 것이다. 대량의 금을 사들이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자재 회사들을 야금야금 사들이는 중국에 비하면 우리는 오히려 외환보유고만 늘여왔으니 경제가 다시 한 번 바닥을 치기 시작하면(달러의 약세가 계속되면) 극복할 대책이나 있을지 궁금하다. 이미 유럽국가들은 달러 대신 유로를 주요 통화로 사용하려고 합심한 상태이고 여기에 중동까지 동참한다면 달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어느 화폐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다보니 혼란한 시기마다 반짝였던 금이 다시 각광받는 것도 당연하다. 우리 땅에서 나는 자원 하나 없이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미래 또한 미국의 결정에 어느정도 맡겨져 있는 셈이다. 저자의 말대로 미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라크를 침공한 이유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석유저장고나 후세인의 반항 때문만이 아니라 달러 대신 유로로 거래하겠다는 후세인의 결정 때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미국의 이라크 침공같은 또다른 사태가 올지 모를 일이다. 러시아든 중국이든 중동이든 이제 미국도 그 때만큼 막무가내 공격을 시도할 순 없겠지만 말이다.


    일단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언론이 필수적이지만 국민을 속이는 것도, 국민을 보호하는 데도, 국가를 경영하기 위해서도 무조건적으로 진실만을 전달할 수 없는 언론의 입장을 어느정도 용납은 하는 사회가 되었다. 그리고 미심쩍은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을 촉구하는 의견을 피력할 수도 있는 사회가 되었다. 이제 세계가 나아갈 길은 다함께 살거나 다함께 죽는 일 뿐이다. 물전쟁, 자원전쟁, 핵전쟁, 식량전쟁, 화폐전쟁까지. 그나마 희망적인 사실은 모든 국가들이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면 환경문제나 자원문제의 속도는 어느정도 늦출 수 있고, 식량전쟁이나 핵전쟁은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려면 우선 주어진 사실을 수동적으로 믿고 행동하는 무지한 국민이 아니라 스스로 정보를 분별, 취득하여 상황을 판단할 줄 아는 똑똑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기업이, 언론이 가만히 앉아 국민을 속이면서 이익을 취할 기회를 기꺼이 버릴 것이다. 국민들이 손해보는 가장 큰 이유가 무지 때문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 정부 탓만 해서도 안된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지구촌을 뚫고 지나간 마당에 막 부임한 대통령이 유가환급 정책을 서둘러 취한 이유가 적어도 예산이 남아 돌거나 경제가 좋아졌기 때문은 아니라는 말이다. 언제 한 번 올라간 물가가 내려오는 것을 본 적 있는가. 세계 재앙이 주는 위협은 지구상 어디에서나 같다. 정도나 가치만 다를 뿐 근본적 원리에서는 같다.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문제 자체는 대부분 잘못된 체제나 관습에서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가가 알아서 할 거라는 근거없는 믿음이나 국가가 모든 것을 해주길 바라는 소극성은 21세기를 사는 국민에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최소한 알기 위해 노력해야만 닥쳐올 위험에서 최선의 대책을 취할 수 있을 거란 사실은 분명하다. 그럼 우리는 이제 어떤 국민이 되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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