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5
32,000원 | 639쪽 | 232*158mm
종합평점 : 5 ( 1 명)
서양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 차원 높이는 지식의 보고

서구 문화 저변에 깔려 있는 상식의 원천을 이루는 그리스·로마 신화와 『성서』 속 관용구 약 2,300개를 수록하였다. 특히 그리스어, 라틴어, 영어 등 원어 정보를 상세히 실어 해당 단어의 어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리스·로마 신화, 『성서』를 기반으로 탄생한 영문학 고전과 그 작가들도 수록하는 등 인문학 전반에 대한 상식을 담았다. 이 책은 외국인으로서 영문학을 공부해 온 저자들의 체험과 필요성에서 만들어졌다. 저자들은 영문 원서를 보면서, 그리고 대학에서 오랜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보다 깊이 있는 서양 문화 체득에 대한 어려움과 불편을 덜 수 있는 책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결과물로서 비로소 이 책을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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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일러두기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명·인명·지명 대조표

ㄱ~ㅎ

부록
지도
신과 영웅의 가계도
참고문헌
우리말 찾아보기
원어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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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 차원 높이는 지식의 보고(寶庫)!

기획의도
우리는 종종 서구의 문학 작품이나 미술 작품을 읽거나 감상하다가 난감할 때가 있다. 친절한 설명 없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낯선 비유와 이름들 때문이다. 그 중의 상당수는 『성서』의 구절이거나 그리스·로마 신화를 원용한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는 그토록 낯선 개념들이 서양인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체화되어 있다.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이라도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모르고서는 그들의 문화를 세세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런 당혹감은 외국인이 우리의 문화를 이해할 때 겪는 어려움과도 같은 문제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의 말과 글 중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사건과 개념 들을 우리나라의 역사적 배경, 사회적 맥락, 사상적 기저를 모르는 외국인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는가? 예를 들어, “곰이 백일 동안 마늘을 먹어 사람이 되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라는 구절이 나왔을 때 우리는 아무런 설명 없이도 그 구절의 내용을 바로 알아채지만 그런 말을 처음 들은 경우라면 무척이나 어리둥절할 것이다.
결국 외국인으로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체득하지 못한 부분들을 관련 책이나 다른 문화 체험을 통해 얻어 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외국인으로서 영문학을 공부해 온 저자들의 체험과 필요성에서 만들어졌다. 저자들은 영문 원서를 보면서, 그리고 대학에서 오랜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보다 깊이 있는 서양 문화 체득에 대한 어려움과 불편을 덜 수 있는 책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결과물로서 비로소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주요 내용과 특징
서양문화의 큰 줄기-신화, 성서, 문학-총망라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서양문화 인유(引喩, allusions) 모음집이다. 서구 문화 저변에 깔려 있는 상식의 원천을 이루는 그리스·로마 신화와 『성서』 속 관용구 약 2,300개를 수록하였다. 특히 그리스어, 라틴어, 영어 등 원어 정보를 상세히 실어 해당 단어의 어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리스·로마 신화, 『성서』를 기반으로 탄생한 영문학 고전과 그 작가들도 수록하는 등 인문학 전반에 대한 상식을 담았다.

오역을 바로잡고 어려운 신화와 『성서』의 관용구를 명료하게 요약하다
오랜 동안 학생들을 가르쳐 온 필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 틀리기 쉬운 부분에 역점을 두어 명료하게 요약하였다. 기존에 잘못 알려진 신화의 어원이나 『성서』 구절 해석을 비롯하여 잘못된 관행이 너무 퍼져 일반인들을 호도하고 있는 내용을 바로잡았다.
-흔히 프레이저의 저술로 유명한 황금 가지는 황금빛 가지가 아니라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mistletoe)로서 아이네아스가 하계(下界)로 갈 때 가지고 갔다. 따라서 겨우살이는 하계로 들어가는 데 필요한 일종의 통행증인 셈이다.
-그리스 신화에 관한 책을 번역하며 역자가 ‘Zeus\'s Brother’를 ‘제우스의 동생’이라 옮겼는데 제우스는 막내이기 때문에 ‘제우스의 형’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다.
-브라우닝의 ?피파의 노래?에 나오는 ‘thorn’은 가시나무가 아니라 아가위나무(산사나무)이다.

신화의 어원과 올바른 읽기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명(神名), 인명(人名), 지명(地名)을 원어 발음대로 표기하였다. 『영한사전비판』의 저자이기도 한 이재호 교수는 이 책에서 정확한 이름과 지명 표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국내 최고의 그리스 전문가 천병희 교수의 도움을 받아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명(神名), 인명(人名), 지명(地名) 대조표를 비롯하여 그리스어 명사의 단수?복수의 표기를 분명히 하였다.

관련 옛 지도와 원어 찾아보기 수록
그리스·로마 신화나 『성서』에는 지명이 많이 나온다. 지역 간에 연계된 내용 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도가 필요 불가결하다. 그리스?이탈리아를 비롯하여 팔레스타인의 옛 지도를 수록하여 그리스·로마 신화와 『성서』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특히 영어 원서를 볼 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 활용 가치가 크다. 따라서 우리말 찾아보기뿐만 아니라 원어 찾아보기를 상세히 하여 활용도를 높였다.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할 때 파악하기 어려운 관용구들 예
-하얀 토끼(White rabbit)―실제 토끼가 아니라 무언가 분명치 않은 일에 언제나 매우 분주한, 잘난 척하고 막연히 우스꽝스런 인물임을 암시한다.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실제 코끼리가 아니라 값이 나가는 소중한 것이지만 갖고 있으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애물단지를 뜻한다.
-가브리엘의 개들(Gabriel\'s hounds)―가브리엘의 사냥개가 아니라 최후의 심판날까지 방황하도록 저주받은, 세례를 받지 못한 영혼들인 야생 기러기를 뜻한다.
-소금 언약(Covenant of salt)―소금이 썩지 않는 데서 나온, 불변의 언약을 의미한다.
-베냐민의 몫(Benjamin\'s mess or portion)―“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오배나 주매”라는 구절에서 비롯한 말로 아주 많은 몫을 가리킨다.
-욥의 위로자들(Job\'s comforters)―위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위로하는 척하며 더 큰 고통을 가져다주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나귀의 장례(Burial of an ass)―나귀를 묻어주는 장례가 아니라 전혀 장례 같지 않은 아주 형편없는 장례를 뜻한다.
-제11시에(At the eleventh hour)―11시라는 구체적인 시간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 막판을 뜻한다.
  • 서양문화의 모든 것은 이 책 안에!
    깊은슬픔 |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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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서양문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게 언제였더라? 미술, 철학, 역사, 종교로 대표되는 인문학. 인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것 같다. 나는 그리고 만드는 미술...

    내가 서양문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게 언제였더라? 미술, 철학, 역사, 종교로 대표되는 인문학. 인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것 같다. 나는 그리고 만드는 미술이라면 치를 떨 정도로 무능력 극치인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우연히 접하게 된 서양 미술사는 너무 재밌었다. 국사시간 내내 졸면서, 세계사는 시간표에 있지도 않은 이과반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대학에 와서 처음 맛본 서양의 고대사와 중세사는 너무 즐거웠다. 한 번도 종교를 믿은 적이 없는데도 어릴 적부터 성경책만 보면 가슴이 뛰었다. 그게 아홉 살 때 옆집에 살던 좋아했던 오빠의 아부지가 목사라서 그랬던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마침내 이탈리아의 유적에 대한 환상을 품고 유럽에 갔을 때, 아마 앞서 말한 모든 이유로 생전 처음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어쩌면 내가 동양사람인데다 동양문화권에서만 살다보니 내가 속한 동양의 문화보다는 속하지 않은 서양문화가 더 탐나고 끌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양문화에 대한 관심과는 달리, 서양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식을 충족시키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성경책을 샀지만 읽을 수 없어 답답했고, 서양문화에 관한 책을 읽지만 언제나 숲을 보지 못하는 답답함에 시달렸다. 숲을 보기 위해 넘어야 할 산, 베어야 할 나무가 한두 개, 한두 그루가 아니란 것도 알았다. 그런데 이 책,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책은 혼자만의 방에 갇혀있던 내 얕은 서양문화지식을 한층 아니 몇백 층은 끌어올려줄 것처럼 보였다. 나는 처음으로 신이났다.


    <서양문화지식사전>. 사실 이렇게 구성된 책인줄은 몰랐는데 받아든 책은 두꺼운 두께 뿐 아니라 깨알같은 글씨와 잘 모르는 용어들까지 모든 것이 생소함 투성이였다. 거기다 제목만 사전이 아니라 정말 사전이나 나름없는 나열법은 아직 생짜 서양문화지식인인 나를 기가 질리게 만들었다. ㄱㄴㄷ순으로 나열되어 있는 각종 용어와 구절은 모두 서양의 신화, 문학, 성경과 관련된 것들이다. 첫 장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을 그리스, 로마, 영어 등 세 가지 언어로 구분하고, 각 인물의 역할을 세심히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만 잘 구분하더라도 읽으면 읽을 수록 머릿속에서 뒤엉키는 신화 속 신들을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록같은 첫 장에서 이미 반했지만 다음으로 이어지는 서양문화지식사전은 그 양과 질이 방대해 엄청나 보인다. 한 곳에 모두 모아논 것만으로도 이상하게 행복한 조합이다. 모든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어야 마땅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사전은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러니 이 책도 당연히 그럴 필요가 없다. 사전의 본래 사용법대로 읽으면 된다.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과 성경 이야기,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야기, 서양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가와 작품까지, 용어 뿐 아니라 성경구절에 얽힌 자세한 설명까지 세심하게 나와있어 읽기 편하다. 중간중간 유명한 그림들까지 곁들여져 흥미를 돋우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기억하면서 읽는 것이라는 책을 읽는 기존의 방법을 모조리 무시하는 책. 단편적으로 알고있는 서양문화의 지식을 하나로 모으는데 도움이 되어줄 책. 서양문화를 알면 알수록 유럽여행은 즐거워질 것이다. 딴 건 몰라도 그거 하나는 명백한 사실이다. 해봐서 잘 안다. 나처럼 여행과 서양문화를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제껏 봐온 세상과 앞으로 볼 세상이 완전히 달라질거라 장담해도 과언 아닐 것이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풍부해질 수 있는지. 적어도 이제 성경을 읽으며 이해 못하겠다고 불평만 하고 있진 않을 것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성경 이야기를 정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을 줄 알게 되면, 서양미술사와 서양역사, 서양문학과 수많은 예술가들 그리고 유적지까지 연결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러면 서양문화에 대한 이해가 한층 쉬워질 것 같다. 머릿속에 흩어져만 있던 그리스, 로마 신화도, 신들의 이름과 가계도도 마찬가지다. 신난다. 서양문화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과연 끝이 있기나 한 걸까. 내게는 아직 너무나 높은 벽으로 둘러쳐진 서양문화. 대충 훑어본 첫 번째 읽기는 그저 시도였다고 보면 될만큼 너무나 아는게 적은 상태의 독서였지만, 지금이 시작이다. 서양문화의 방대한 공부를 시작할 계기가 온 것이다. 모르면 찾아보고, 읽고 또 읽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서양문화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겠지. 옛날, 오래전, 그 때 그 시절, 내가 없던 시절엔 신이 살았고, 하나님이 살았고, 예수님이 살았다. 하늘과 땅이 생겨났고, 아담과 이브가 사랑을 나누었다. 마침내 그들의 세계로, 당시 세상으로, 한 발짝, 한 발짝씩. 이 책이 누군가에게도 서양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교양지식사전이 되길.

책 속의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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