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한 지음
2009-12-01
13,800원 | 400쪽 | 223*152mm (A5신)
이 책은 승자가, 강대국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기록해놓은 교과서식의 틀에 갇힌 ‘역사’의 울타리를 벗어나, 편협하고 단선적인 역사 서술을 지양하고 저자만의 확고한 시각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역사 읽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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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역사는 희망이다 4

01. 역사 속에 선 인간

바흐의 ‘커피 칸타타’, 음악인가 역사인가 15
커피 칸타타는 음악이다 20 | 커피 칸타타는 역사이다 22

역사와 인간, 그 필연적 관계 28
인간을 둘러싼 수많은 ‘관계’ 30 | 젊은 부부들이 이기적이어서 아이 낳기를 기피한다? 33 | 관계의 상호 작용 37 | 자연 환경의 파괴가 불평등을 야기한다? 38

인간, 역사의 창조자 41
인간이 맺는 모든 사회적 관계는 역사의 형성물 42 | “여성에게 투표권을!” 45 | 스웨덴 시민들이 창조해 낸 세계 최고의 복지 제도 47 | 케인스의 경제학을 넘어서 50 | 스웨덴의 사회 보험은 어떻게 성공했나 52

02. 역사의 두 시선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제국의 몰락 61
로마 제국의 몰락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 61 | 사회 통합에 실패하다 64 | 당 제국의 멸망 68 | 민심을 외면한 제국의 비참한 패배 70

역사의 두 시선, 어떤 점에서 유용한가 73
역사, 편견의 벽을 깨뜨리는 힘 74 | 누가 이슬람 민족을 야만인으로 만드나 75 | 알고 보면 야만적인 서양의 식사 예법 78 | 역사, 시공을 뛰어넘는 연대의 끈 80 | 역사, 변혁의 과정을 보여주는 거울 82 | 마침내 사라진 마녀사냥 85 | 역사, 지속 가능성을 묻다 87 | 쓸모없어진 독일의 마인-도나우 운하 88

03. 과거와 함께 미래로!

자국의 역사를 남기지 못한 ‘슬픈 인도’ 97
전쟁이 때가 되면 지나가는 계절풍? 100

미래를 위해 아픈 과거를 기억하다 105
동독이 덮어버린 ‘나치의 기억’, 스탈린주의로 흐르다 106 | 독일의 나치 청산, 새로운 유럽에 이바지하다 110 기억 상실증에 걸린 일본, 아시아와 불화하다 115

역사를 끊임없이 다시 쓰는 이유 121

역사가가 선택하는 절반의 역사 122

역사가가 편견에 사로잡힐 때 발생하는 일들 126
인종주의, 무고한 인간에 대한 테러 127 | 도덕과 종교, 역사에 입혀진 덧칠 130 | 이데올로기, 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하다 134

새로운 역사를 쓰는 역사가들 138
랑케와 실증주의가 지닌 한계 139 | 역사가의 머리에서 탄생하는 ‘현재주의의 역사’ 141 | 전체 사회사를 위한 역사가들의 노력 144 | 미시 문화사의 새로운 도전 149

04. 역사의 변화에도 법칙이 있는가

1차 세계대전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157
개인의 우연한 행동: 구조의 필연성 159 | 기계적 해석을 넘어서 161

역사의 우연성과 필연성에 숨어 있는 위험한 함정 163
‘우연성’으로의 도피 164 | ‘필연성’의 무책임 166

우연이나 필연 대신 역사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172
경제가 역사를 결정한다 174
경제 결정론을 둘러싼 영국 역사가들의 다양한 해석 177

자본주의 이행을 둘러싼 논쟁과 영국의 산업화 180
‘상업화론’ 이후에 등장한 견해들 181 | 영국의 산업화와 정부의 역할 181 |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183 | 산업화 뒤에는 영국 정부의 침략이 있었다 185
자본주의 정신의 역할 188

과학 기술의 힘 193
더 이상 과학 기술을 이용하지 못한 사회 194 | 과학 기술의 두 얼굴 197

05. 역사는 진보하는가

‘진보’, 산업 자본가 계급의 철학이 되다 204
사회는 진보한다 204 | 계몽주의에서 공리주의와 고전 경제학으로 205

근대화, 새로운 진보주의 209
전통과 근대의 이분법 211 | 근대화, 미국화의 다른 이름 213

역사의 진보는 계속되는가? 217
인간의 자연 통제력을 어떻게 볼 것인가 218 | 구조 기능주의는 과연 대안이 될 수 있는가 220

06. 역사의 주체는 누구인가

영웅과 영웅 숭배 225
나폴레옹과 프랑스의 시민 혁명 227 | 사실 링컨은 노예 해방론자가 아니었다 233 | 역사는 왜 영웅을 내세우는가 238

엘리트 집단과 지식인의 역할을 고민하다 240
정치 엘리트 집단의 권력 남용 242 | 경제 엘리트 집단의 부정부패 248 | 드레퓌스 사건과 지식인의 ‘증언’ 254 | 비판적 지식인, 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다 257

민중, 역사의 수레를 끌고 가는 사람들 260
계급과 민중 260 | 시민, 다중, 대중 261 | 민중, 일하는 사람들 265 | 노동 시간의 단축 271 | 여성, 역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다 275 | 여성 해방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278 | 모든 민중은 예술가이다 280 | 민중은 언제나 성공적이었는가 284 | 독일의 사무직 노동자들, 나치를 지지하다 285

07. 자본주의의 제도들: 개인, 국민국가, 시장

모든 개인은 우주이다: 개인주의 294
숨어 있던 개인을 발견하다 295 | 교육은 개인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297 | 사유 재산을 모으기 시작하다 299 | 드디어 싹트기 시작한 정치 의식 300 | 사회적 권리를 요구하다 303 | 개인의 풍요와 사회적 빈곤이 68혁명을 부르다 305 | 개인주의, 청년과 청년 문화를 탄생시키다 310 | 이혼이 더 이상 죄가 되지 않는 세상 313 | 개인주의는 사회를 해체하는가 315

국가의 정체성을 강화하다: 국민 국가와 민족주의 316
민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318 | 민족주의, 제국주의로 변질되다 321 | 아시아?아프리카의 민족 해방 운동 324 | 유럽 연합은 국민 국가를 극복했는가 327 | 국민 국가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 330

돈, 세상을 사로잡기 시작하다: 시장과 신자유주의
시장, 봉건 사회를 해체하다 334 | 자유 경쟁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시장 335 | 국내 시장, 사회적 불평등을 낳다 339 | 해외 시장을 통해 바라보는 국제적 불평등 341 | 노예 무역,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발전을 가로막다 342 | 피할 수 없는 과제: 도시화와 대기 오염 347 | 농업의 공장화가 일어나다 349 | 더 이상 파괴될 것이 없는 지구 생태계 352 | 신자유주의 ‘세계화’, 그래도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자! 355
08. 미국의 자본주의는 세계의 모델인가 361
‘아메리칸 드림’은 계속되는가 361
미국 독립 혁명의 역사적 의의 365 | 그의 말대로라면 미국은 꿈의 나라 366 | 아메리칸 드림의 정신적 배경 367 | 미국 시민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는가 371 | 미국의 팽창 정책이 남긴 상처 374

문명은 충돌하는가 380
문명, 21세기 세계 정치를 결정짓는 요소 380 | 복잡다단한 문화의 특수성 383 |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화의 역사성 386 | 문명 내의 충돌 389 | 보편주의와 문화상대주의를 넘어서 391

나가는 말
새로운 역사를 위하여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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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읽기가 잘 정리되어 있다.
    행인 | 2010년 0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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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늘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아 조금 중구난방이다. 많지 않은 책들과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생각하곤 했다. 각자가 자란 환경과 기타 여건에 따라...
    역사는 늘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아 조금 중구난방이다. 많지 않은 책들과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생각하곤 했다. 각자가 자란 환경과 기타 여건에 따라 역사를 보고 해석하는 방법이 모두 달랐다.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축적한 것이라면 외우면 그만이다. 한때 역사의 기록은 정확하고 공정하다고 믿었던 순진한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에 눈을 뜨고 얼마나 쉽게 왜곡이 벌어지는가 알게 되면서 역사를 보는 시각이 조금씩 바뀌게 되었다.

    부제로 나와 세상을 바꾸는 역사 읽기로 되어 있다. 단순히 역사를 읽는다고 나와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역사를 어떻게 읽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고, 그에 따라 나의 생각과 행동이 변하게 된다. 한 개인의 변화가 세상 전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변화의 시작이 하나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중요하다. 이것은 나에서 시작하여 민족, 국가, 자연 등과의 관계로 이어진다. 저자는 바로 인간과 사회 그리고 세계를 바로 보기 위한 두 가지로 관계와 변화에 주목하고,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모두 여덟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에서 바흐의 ‘커피 칸타타’로 시작한다. 역사에 왠 음악인가 하는 순간 이 음악이 왜 역사인지 설명한다. 이 음악 속에 그 시대의 현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인간을 둘러싼 수많은 관계를 말하고, 역사의 창조자로서 인간을 설명한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역사의 두 시선인 관계와 장기 지속을 동서양의 두 제국이었던 로마와 당 나라를 통해 설명한다. 이후 자국의 역사를 남기지 못한 인도 이야기로 나를 놀라게 하고, 늘 역사 이야기에 빠지지 않는 우연과 필연을 통해 역사의 변화 법칙을 알아본다. 흔히 말하는 역사는 진보하는가를 둘러본 후 역사의 주체가 누군지 생각해본다. 이후 자본주의 제도들인 개인, 국민국가, 시장을 살핀 후 마지막 장에서 미국 자본주의는 세계의 모델인가를 역사 속에서 검토해본다.

    저자가 다루고 있는 주제들 중 많은 것들이 알고 있던 내용이다. 인도가 역사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기는 했지만 부분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알았던지 몰랐던지 상관없이 이런 사례들은 저자가 역사를 보는 시각을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 사례들 속에 담긴 의미와 해석이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 하나로 그 시대의 삶을 파헤치고, 로마와 당의 몰락을 다양한 해석을 통해 살피고, 과연 1차 대전이 한 청년의 알살에서 시작된 것인지 돌아본다. 이런 사례들은 사실 이미 많은 역사가들의 글로 만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처럼 다양한 시각에서 간략하면서 요약된 경우는 처음이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가 분명하다.

    어린 시절 역사를 만드는 주체가 민중인데 너무 영웅들만 부각되는 기록에 불만을 가졌다. 나폴레옹과 링컨의 사례를 통해 그 시대 상황을 설명하는 동시에 왜 그들이 중요한지도 말한다. 단순히 그들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 시대와 인물이 정확하게 맞은 것이다. 흔히 영웅이 시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한때 절대적인 믿음의 대상이었던 민중에 대한 환상이 깨어지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시민, 다중, 대중의 단어가 지닌 의미를 다시 생각한 것도 새롭게 다가왔다.

    역사의 진보와 희망을 노래한 때문인지 저자는 기본적으로 진보적인 시각에서 글을 썼다. 이 시각은 조용히 드러난다. 하나의 사례를 다양한 시각을 통해 분석하고 해석한 후 자신의 의견을 넣는다. 특히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 장은 저자의 정치 견해와 역사관을 잘 보여준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개혁과 발전과 의지와 소통 등의 단어를 사용하여 희망을 펼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몇몇 사례나 해석을 제외하면 대체로 그의 시각에 동의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다양한 해석을 통해 자신의 시각을 세우려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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