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훙빙 지음
2010-05-03
25,000원 | 616쪽 | 223*152mm (A5신)
글로벌 경제위기를 예견, 한중 수백만 독자를 열광시킨 화폐전쟁 시리즈 제2탄으로 1권과 나란히 2009 중국대륙 최대 베스트셀러 1, 2위를 기록했다.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달러 및 금본위제와 관련된 국제 금융 엘리트의 음모를 밝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이 어떻게 글로벌 경제위기를 불러올 것인지 심층 분석한 1권에 비해, 2권에서는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10배 더 많은 정보를 담아 지난 300년간 세계를 지배해온 유럽과 미국의 17개 주요 금융 가문의 형성 및 발전, 합종연횡의 과정을 철저하게 추적했다.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전쟁, 1·2차 세계대전, 이스라엘 건국, 전후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 히틀러의 집권, 영국정보국·OSS·모사드·CIA의 탄생과 성장 등 전세계 전쟁, 공황, 혁명의 배후에 어김없이 그림자를 드리운 국제 금융가문들의 첨예한 이전투구 및 미래 전략을 방대한 사료와 냉철한 논리로 논증하고 있으며, 달러의 몰락이 어떻게 대공황과 미국의 파산·면책, 세계단일화폐로 이어질 것인지 상세한 미래의 금융지도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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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사와 음모론의 적절한 균형이 돋보인다.
    행인 | 2010년 05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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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폐전쟁 1권을 읽지 않았다. 1권이 상당히 많이 팔린 것으로 아는데 왠지 손이 가지 않았다. 빌려 읽을 기회도 있었고, 살 기회도 있었는데 후배의 한 마디 때문에 그만두었다. 그 한 마디는 을 읽고 난 후 그 내용...
    화폐전쟁 1권을 읽지 않았다. 1권이 상당히 많이 팔린 것으로 아는데 왠지 손이 가지 않았다. 빌려 읽을 기회도 있었고, 살 기회도 있었는데 후배의 한 마디 때문에 그만두었다. 그 한 마디는 <황금>을 읽고 난 후 그 내용을 이야기하니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말이었다. 그때만 해도 사실 이런 두꺼운 경제서적을 잘 읽지 않을 때고(지금도 마찬가지다) 책 내용에 대해 몰랐을 때였다. 하지만 2권 금권천하가 나오고, 목차를 읽게 되면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호기심도 물론 작용을 하였지만 말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300년간 세계를 지배해온 17개 금융가문 인맥 대해부’란 소개글이다. 이전에 음모론이나 반세계화 등을 다룬 책에서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록펠러 가문 등에 대한 실상을 어느 정도 읽은 적이 있지만 다른 가문에 대해서는 아주 단편적인 지식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지식이란 것도 음모론의 시각이 강하여 그 기원이나 성장이나 영향력 등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그래서 그 정도들이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강했다. 이것은 주류 경제학을 전공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이번 책에선 다른 금융가문들도 다루면서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권을 모두 읽은 후 1권의 목차를 보니 로스차일드 가문이 중심에 있다. 이번 책에서도 역시 로스차일드 가문은 그 중심에서 다른 가문들과 협력과 대립을 반복한다. 전작을 보지 않은 상태라 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 모르지만 새롭게 다루어진 가문들을 보면서 그들의 힘과 영향력이 어떻게 흘러갔는지와 그들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물론 이 과정에 사실뿐만 아니라 저자의 추리에 의해 메워진 부분도 상당하다. 하지만 그가 풀어내는 논리는 분명하다. 이 금융가문들이 추구하는 것은 금권 즉 돈이란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많은 부분이 음모론의 시각을 지니고 있다. 주류경제학에서 벗어난 해석도 많은데 읽다보면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는 대목도 상당하다. 이런 대목들을 만나면 그 뒤에 숨겨진 진면목을 보게 되는데 약간의 과장이 있을지 모르지만 다양한 채널에서 이미 본 것이라 무리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역사를 바탕으로 그 가문의 성장과 세계사를 연결하고 해석하였기에 흥미롭고 재미있으면서 새로운 시각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몇 가문을 제외하고 다른 가문들을 새롭게 만날 때는 세계의 숨겨진 실세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의 전쟁을 다루면서 국제 은행 가문에 대한 의문을 드러낸다. 이 도입부는 역사와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숨에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독일을 국제 은행 가문들의 발원지라고 말하고, 영국을 통한 금권 고지 선정을 보여주면서 프랑스의 혁명 등에 그들이 끼친 영향과 금권의 진화 과정을 설명한다. 이것은 다시 새롭게 부상하던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고, 전쟁 등으로 혼돈에 빠진 유럽의 역사를 국제 금융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특히 히틀러를 국제 금융 가문과 연결해서 분석한 부분은 악마 같은 히틀러의 이미지 넘어 존재하는 냉철하고 뛰어난 정치인의 모습을 부각시켜준다. 이것은 또 어떻게 히틀러가 정권을 잡았고, 전쟁을 하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알게 된 히틀러 정권과 관련된 사실들이 이것으로 많이 해결되어 좋았다.

    유대계 국제 금융가문을 다루다보니 이스라엘 건국이 빠질 수 없다. 어느 정도 유대계가 힘을 발휘했을 것이란 것을 알았지만 어떤 식으로 행사했는지는 구체적이지 못했다. 물론 저자의 주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았고, 이 영향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비유대계 국제 금융가문을 다루게 되고, 이 둘의 대결과 협력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신용과 자본 흐름의 채널을 장악한 자가 게임 룰을 정한다는 사실이다!”(226쪽) 표현에서 이들이 어떤 힘을 발휘했는지 알 수 있다.

    마지막에 가면 2024년 단일화페의 등장을 예언하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최근에 알게 되었다. 예전에 마냥 단일화폐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면에 있는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이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도 알게 되면서 마냥 찬성할 수 없다. 이것은 이번 그리스 사태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분명히 존재하는 각 나라간의 경제력 격차 등이 하나의 단일 통화로 인해 조정될 여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달러를 다룬 부분에서 금괴를 사놓아야 하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역사 속에서 단 하나의 요인만이 전쟁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난다. 하지만 그 중에서 돈은 가장 강력한 요인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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