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지음
2012-07-30
9,500원 | 83쪽 |
종합평점 : 2 ( 2 명)
1학년 민재의 좌충우돌
‘동화책 구하기’대작전!

1학년 민재가 처음 맞은 여름 방학!
방학 숙제로 동화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 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 참 야단났네요.
민재네 집에는 동화책이 단 한 권도 없거든요!
에이, 어떻게 집에 동화책이 단 한 권도 없냐고요?
글쎄, 40년 전쯤에는 다 그랬다니까요!
민재가 동화책 [걸리버 여행기]를 손에 넣기까지
무슨 일을 겪었는지 한번 따라가 볼까요?

책 좀 빌려 줘유!
충청도 어느 시골 마을. 봄·여름·가을·겨울 철철이
혼자서도 잘 노는 민재가 처음으로 여름 방학을 맞았습니다.
방학 숙제는 ‘동화책 읽고 독후감 쓴 뒤 학급문고로 기증하기!’
엄마한테 동화책을 사 달라고 해 봤지만 손톱도 안 들어갑니다.
같은 반 친구 해당이랑 봉구 집에 찾아가 물어 보고,
형이랑 누나 방을 뒤져 봐도 동화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내 동화책은 어디 있냔 말여!\" 민재 가슴속은 타들어 가기만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건너 마을 채 선생네 책을 빌리러 가자고 합니다.
책을 빌리러 가긴 가는데, 길은 구불구불 멀고 날은 후끈후끈 덥습니다.
책을 빌리러 오긴 왔는데, 아버지는 채 선생이랑 방 안에서 바둑만 둡니다.
반나절을 기다려 책을 빌리긴 빌렸는데, 아줌마가 다 읽고 돌려 달라네요.
학급문고로 기증을 해야 되는데 말이지요.
아버지가 은근슬쩍 넌지시 묻습니다.
\"근디 민재야, 다 읽구 나서....... 학교에 기증해야 한다문서?\"
민재는 옳다구나 하고 큰소리로 외칩니다.
\"야! 선생님이 기증허라든디유!\"
우렁차게 외친 민재가 과연 동화책을 얻어 낼 수 있을까요?


책 한 권, 참 설레다
주인공 민재가 채 선생네 집에서 가까스로 얻어 낸 책 한 권을 손에 꼭 쥐고 있습니다.
콩닥콩닥 가슴이 뜁니다. 왜 아니겠어요. 태어나서 처음 동화책과 마주하게 되었는데.......
민재는 나달나달한 책 한 권을 두고 요리조리 살피느라 아직 첫 장도 넘기지 못했습니다.
책 제목은 [걸리버 여행기]. 거인이 누워 있는 표지 그림도 보고, \'조나단 스위프트\'라는 작가의
긴 이름도 소리 내어 읽습니다. 드디어 책장을 넘기는 순간, 민재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그동안 만나 보지 못한 책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리고 주인공 걸리버와 함께 소인국과 거인국, 라퓨타, 휴이넘이라는 세계를 넘나들며 신나는 모험을 펼칩니다.
그렇습니다. 민재는 온갖 상상을 펼치며 책 속에서 마음껏 뛰논 것입니다.
철철이 냉이랑 쑥, 소랑 닭, 개미랑 개구리 들과 놀았던 것처럼요.
그 뒤로도 민재는[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또 읽습니다. 지겹지도 않느냐고요?
웬걸요, 밥알을 계속 씹다 보면 단물이 나오는 것처럼 자꾸자꾸 읽어도 재미있는 생각이 퐁퐁
솟아나는 걸요. 하루는 엄마 바느질 상자에서 실타래를 꺼내 제 몸에 칭칭 감아도
보고, 찻숟가락으로 밥을 떠먹기도 합니다. 소인국에 간 걸리버의 기분을 맛보려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바둑만 두는 아버지도 되어 보고, 소랑 닭도 되어 보지요.
그러다 보니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아버지, 엄마, 형, 누나, 봉구,
해당이, 소, 돼지, 닭, 개구리, 송사리가 더 좋아지는 거예요. ‘오늘은 또 어디에 가서 무엇이 될까?’
민재는[걸리버 여행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상상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 책이 귀하던 시절의 책 찾아 삼만리,즐겁고 유익한 책읽기와 독후감 이야기!
    향기맘 | 2012년 08월 16일
    어릴 적 처음으로 내 책이 생긴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 1학년 후반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 이전에는 내 책이 없었다. 동화책은 빌려서 읽는 적이 있긴 했지만, 그 당시엔 주변에도 책을 가지고 있는 가정이 적었다. 그랬기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를 동화책 삼아 읽곤 했다. 그렇게 열심히 책을 보는 나의 모습을 보고 그 당시에는 고가였던 당시에는 어린이책 출판으로 유명했던 모 출판사의 안데르센과 그림형제 동화 전집을 사주셨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조금 글이 많아서 어렵다고 했다는데 그래도 마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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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처음으로 내 책이 생긴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 1학년 후반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 이전에는 내 책이 없었다. 동화책은 빌려서 읽는 적이 있긴 했지만, 그 당시엔 주변에도 책을 가지고 있는 가정이 적었다. 그랬기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를 동화책 삼아 읽곤 했다. 그렇게 열심히 책을 보는 나의 모습을 보고 그 당시에는 고가였던 당시에는 어린이책 출판으로 유명했던 모 출판사의 안데르센과 그림형제 동화 전집을 사주셨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조금 글이 많아서 어렵다고 했다는데 그래도 마냥 신나서 밥도 안 먹고 책을 읽을 정도로 푹 빠져 있었다. 바로 나의 국민학교 시절에 말이다.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바뀐지 오래되었는데, 이 책 속에서는 구수한 사투리와 더불어 국민학교 학생인 민재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자연을 벗삼아 노는게 일상이었던 민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첫 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마냥 신나기만 한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숙제가 한보따리라고 이야기하시며 독후감 숙제를 내주신다. 게다가 책을 읽은 후에는 학급문고로 기증을 부탁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나눠주시는데, 민재는 '독후감'이라는 단어도 낯설고 '학급 문고'라는 단어의 의미도 잘 몰라 헤맨다.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동화책을 빌리려고 이웃 친구들에게 찾아가지만 모두 동화책이 없다는 대답만 듣고 만다.

    그러다 엄마에게 책을 사달라고 조르지만 아버지께 사달라고 조르는데 아버지는 채선생에게 책을 빌리자고 한다.

    다음날 구불구불 멀고 먼 책구하기 나들이에 나선 민재와 아버지. 도통 말을 못 꺼내던 아버지가 답답하긴 했지만, 목적을 달성한 민재에게 채선생님이 주신 <걸리버 여행기>는 정말로 즐겁고 재미난 책이 된다.



    지금같으면 책 한권이 아니라 책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풍족한 세상이 되었지만, 우리 어릴적만해도 책을 소장하는 일이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없는 살림에 쪼개고 쪼개서 겨우겨우 구입해주었던 첫 책은 추억과 함께 지금도 친정에 가보처럼 아직도 남아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책이 있다고 해도 잘 읽지 못하면 무용지물. 이 책 속 민재처럼 책을 귀히 여기고 책읽는 즐거움에 푹 빠져 지은이도 살펴보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속으로 즐거운 상상여행을 떠난다면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칭찬 듬뿍에 상장까지 받는 민재의 독후감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독후감을 어떻게 써야할지 알려주는 유익한 대목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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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좀 빌려줘유
    빨강앙마 | 2013년 09월 24일
        구수한 충청도 이야기가 재밌구나.  크크크 예전 어릴적 기분도 느껴보고 간만에 동화책을 읽으면서 추억속으로 고고씽 해본다.   나도 시골에서 자란덕분에 사실 책이 귀하디 귀했었는데, 그래도 우리때는 학교에 도서관도 있었고, 너덜거리는 책일지언정 빌려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집에는 못가져 가게 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말이다.   입학전엔 주위 언니들을 교과서를 빌려서 읽었던 걸 또 읽고, 또 읽고 하면서 한글을 깨우쳤던것 같다.  그때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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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수한 충청도 이야기가 재밌구나.  크크크
    예전 어릴적 기분도 느껴보고 간만에 동화책을 읽으면서 추억속으로 고고씽 해본다.
     
    나도 시골에서 자란덕분에 사실 책이 귀하디 귀했었는데, 그래도 우리때는 학교에 도서관도 있었고, 너덜거리는 책일지언정 빌려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집에는 못가져 가게 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말이다.
     
    입학전엔 주위 언니들을 교과서를 빌려서 읽었던 걸 또 읽고, 또 읽고 하면서 한글을 깨우쳤던것 같다.  그때 그 한글자씩 읽어가는 맛이란......
     
    여기 우리 주인공 민재도 학교 입학하고 첫 여름방학에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그 책을 학급문고에 기증하라는 숙제를 받게 된다.
     
     
    그런데, 민재는 독후감이 뭔지, 기증이 뭔지, 학급문고가 뭔지 도통 감이 안 잡힌다.  초등학교 1학년 (그 당시 국민학교 1학년)인 민재에게 그건 너무 어려운 말이었다.  근데, 민재는 선생님께 묻지 못한다.  창피한 마음에.....
    어쩜 이리도 나랑 똑같은지...... 나도 이런 질문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냥 부끄러웠으니까.
    지금이야, 모르는 걸 묻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라고 외치지만 아마도 다시 질문하라고 해도 못할거 같다.  역시, 뭔가 질문을 한다는건 부끄럽다니까...... 성격상.;;;
     
     
    어쨌거나 그 시절 동화책을 구하기 힘들었던 민재의 동화책 구하기의 고군분투(?)가 재미나게 펼쳐진 이야기책이다.
    그림은 정감있고, 그 속에 나오는 충청도 사투리는 더 구수하다.
    읽으면서 킥킥 웃기도 하고, 공감돼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아직 우리 꼬맹이가 읽기엔 좀 글밥이 많은 동화책이었지만, 나는 꽤 신나고 재미나게 읽었다.
    역시, 내가 더 요즘 동화에 빠진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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