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근 지음
2015-02-03
14,000원 | 268쪽 | 224*152mm
아이들과 토의와 토론으로 교실 내 여러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담은 교육에세이. 초등학교 교사가 여러 해 동안 학생들과 함께 만든 민주 교실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엮었다. 학급을 운영하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를, 저자는 학교에서 정한 대로 따르거나 교사 독단으로 지시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토의·토론을 거쳐 풀어 왔다. 이 책은 학급 안 토론과 민주주의 교실 운영에 관한 여러 사례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살펴보는 학급운영 매뉴얼이기도 하다.
여는 글-학생 자치로 가는 첫걸음 우리 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요 5

스스로 뽑아요
1. 학급 임원 선거 토론회 14
2. 학급 어린이 회의 28

토의로 여는 학부모 총회 48

스스로 지켜요
3. 학급 규칙 만들기 62
4. 다듬어 가는 학급 규칙 1-욕 74
5. 다듬어 가는 학급 규칙 2-다른 반 아이가 우리 교실에 들어올 때 86
6. 다듬어 가는 학급 규칙 3-복도에서 뛰었을 때, 급식을 남겼을 때 94

스스로 결정해요
7. 수학여행 112
8. 빼빼로데이 124
9. 북녘 수해 돕기 138

스스로 만들어요
10. 작은 것도 함께 만들기 150
11. 우리 반 10대 사건 176

스스로 풀어요
12. 싸움을 글과 토론으로 풀기 190
13. 따돌림 208

실로폰이 망가졌네, 어쩌지? 222

함께 커 가요
14. 칭찬으로 행복한 학부모 230
15. 칭찬이불로 따뜻한 학생 242
16. 함께 크는 선생 250

맺는 글 266
학생 자치로 가는 첫걸음, 우리 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요!

아이들과 토의와 토론으로 교실 내 여러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담은 교육에세이. 초등학교 교사가 여러 해 동안 학생들과 함께 만든 민주 교실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엮었다. 학급을 운영하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를, 저자는 학교에서 정한 대로 따르거나 교사 독단으로 지시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토의·토론을 거쳐 풀어 왔다. 이 책은 학급 안 토론과 민주주의 교실 운영에 관한 여러 사례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살펴보는 학급운영 매뉴얼이기도 하다.
학급에서 필요한 여러 사항에 관해 토론과 학급 운영을 세분화하여 주제별로 담았다. 새 학년이 시작되어 임원을 뽑고 규칙을 만드는 과정부터, 여러 문제가 생기면서 규칙을 다듬어 해결하고, 학급 문집 제목을 정하는 것 같은 작은 일에도 토론이 이어진다. 싸움이나 따돌림과 같은 교실 속 갈등 상황도 토론으로 푸는 모습은, 저자가 학생들과 함께 실현하고자 하는 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이 학생들에게는 물론, 교사 스스로도 성장하는 기회라는 내용으로 마무리한다.
저자가 전작에서 토론에 관한 이론을 다루었다면, 《와글와글 토론 교실》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삶에서 바로 적용하는 ‘토론 생활편’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결정하고 문제 해결에 이르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함께 성장하려 고민하는 교사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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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교실
3월, 새로운 아이들과 함께 새 학년이 시작된다. 설렘과 기대를 안고 교실에 모인 아이들이 교사에게 질문을 쏟아 낸다. “선생님, 모둠은 어떻게 하나요?” “급식 당번은 누가 해요? 밥은 누가 먼저 먹어요?” “선생님, 짝은요?” 학생들이 묻지 않더라도 학급 경영 계획으로 많은 교사들이 고민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3월 초 학생들이 궁금해하고 지켜야 할 것들을 모아서 규칙을 정하게 된다. 여기서 바탕이 되는 것이 교사의 교육관이고, 또한 중요한 것이 학생들의 참여이다. 학생들과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며 함께 교실을 만들어 가는 일이, 학교에서 배우는 민주주의의 첫걸음이 된다. “우리 반 모둠(급식 당번, 짝)은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니?”
군포양정초등학교 이영근 선생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교실을 꿈꾸며 ‘참사랑땀 반’에서 살고 있다. 함께 만든다는 것은 학급 임원 선출, 학급 규칙 정하기와 같이 기본 틀을 잡는 과정이 있고, 여러 상황에 맞게끔 그때그때 해결하는 과정도 있으며, 이러한 문화를 이어 가며 함께 성장하기 위한 준비 과정도 포함된다.
학급 임원 선출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투표를 직접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많은 경우 초등학교 학급 임원 선출 과정은, 후보들이 부모가 써 준 연설문을 읽거나 즉석에서 생각나는 말을 하고 나서 곧바로 선출하여 단지 인기투표에 그치게 되기 십상이다. 소중한 경험을 제대로 살리려면 여러 날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 시작은 학급 임원이 갖추어야 할 점을 아이들이 생각하며 토의하는 것이다. 그러고서 대통령 선거와 마찬가지로, 후보 등록―공약 발표―후보 상호 질의―유권자 질문 등의 과정을 거치며 임원을 뽑게 된다. 이렇게 선출하게 되면 임원은 자신의 공약을 친구들과의 중요한 약속으로 여기며 꼭 지키려 노력하고, 제대로 검증된 후보를 뽑기 때문에 잔치 분위기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또한 권위가 아닌 참여로 학급을 운영하기 위해, 학급 규칙 정하기도 아이들과 토론으로 해 나갈 수 있다. 먼저 아이들과 토의를 통해 규칙이 필요한 상황을 생각해 보고, 그 상황에 맞게끔 필요한 규칙을 만든다. 그리고 그 규칙을 어길 경우에는 어떤 벌칙을 받으면 좋을지도 함께 정한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서도, 자신이 지켜야 할 규칙이기에 얼토당토않은 의견은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규칙을 만들면, 자신들이 정한 것이기에 믿음을 갖고 지키려는 마음이 크고, 규칙을 어겼을 때에는 정해진 벌칙을 달게 받아들인다. 현장에서 교사들이 바로 참고할 수 있도록, 책에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참사랑땀 반’ 규칙이 소개되어 있다.

학급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민주적 절차를 따라 규칙을 만든다고 해서 모든 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생기고,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예는 복도에서 뛰었을 때, 급식을 남겼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왜 복도에서 뛰지 말아야 하는가를 토의한 뒤, 어떤 벌칙을 정할 것인가를 놓고 토의가 이어진다. ‘복도에서 뛰지 맙시다.’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서 있기, 수학 학습지 풀기, 선생님과 상담하기 등 아이들의 재미난 생각이 그대로 드러난 의견들이 정겹다. 또한 급식을 남기지 않기 위해 미리 검사받자는 의견도 나왔는데, 저자 이영근 선생 또한 편하게 밥을 먹고 싶은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며 표결에 붙이는 장면 또한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여기에 실제로 학생들이 낸 의견을 남긴 칠판 사진을 도판으로 첨부하여 많은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게끔 엮었다.
많은 교실에서 골머리를 앓는 것 가운데 하나가 싸움과 따돌림이다. 교사가 어른으로서 개입하여 판정해 주는 것은 손쉽고 빠른 방법이지만, 그것으로는 아이들이 진정 반성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저자가 제안하는 재미난 방법은 씩씩거리며 싸우는 아이를 앉혀 놓고 각자 왜 싸웠는지 쓰게 하는 것이다. 반성문이 아니라, 자기 처지에서 왜, 어떻게 싸웠는지 쓰게 한다. 이렇게 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흥분이 가라앉고, 상대의 글을 읽어 보면서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글쓰기 또한 주장을 펼치는 일이기에, 정확한 논거에 따른 토론 방법도 배우게 된다. 또래 중재를 통해 알게 된 학생들 사이의 따돌림 문제도 글쓰기를 통한 토론으로 해결한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함께 커 가는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을 살리는 데 학생과 교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할 때 가능하다. 저자는 짧은 문자 메시지로 학부모들과 소통하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과 필요한 준비물도 알리고 칭찬도 전한다. 대부분의 학부모가 이에 답장하면서 학교 울타리를 넘어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교육을 넓히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과 ‘칭찬이불’(칭찬샤워) 활동을 하며 친구들끼리의 따뜻함을 나누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렇게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며, 교사인 저자도 조금씩 커 가게 된다고 말한다.
단순히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을 토론으로 푼다고 하여 ‘토론 교실 문화’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토론 교실 문화에는 자신의 주장을 마음껏 펼 수 있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무엇을 결정하고, 또 문제가 생겼을 때 내 일처럼 함께 풀 수 있는 학급 분위기를 모두 포함한다. 토론을 바탕으로,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글쓰기, 귀담아 들어주는 마주이야기, 웃으며 하나 되는 놀이가 한데 어우러질 때 참다운 토론 교실 문화가 꽃필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책 속의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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