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새 불씨를 기다리며 찬밥을 먹던 한식, 복조리를 만들며 새해 채비를 하던 동지, 꽃지짐을 부쳐 먹던 삼짇날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담긴 우리나라의 세시풍속과 음식, 놀이들을 둘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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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물건으로 알아본 명절 이야기
    baby1228 | 2006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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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의 명절은 말 그대로 축제였다. 특히나 설은 한해를 시작하는 첫날로 온 나라가 들썩였었다. 자가용은 꿈도 못 꾸고 입석이어도 행복했던 기차, 콩나물시루 같았던 버스가 교통편의 대부분이...
     

     예전의 명절은 말 그대로 축제였다.


    특히나 설은 한해를 시작하는 첫날로 온 나라가 들썩였었다.


    자가용은 꿈도 못 꾸고 입석이어도 행복했던 기차, 콩나물시루 같았던 버스가 교통편의 대부분이던 시절이었지만 내 고향 내 부모형제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몇 시간의 고통은 즐거움으로 받아들였다.


    고향에서는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식구를 기다리느라 목이 빠졌고 설 며칠 전부터 온 집안은 먹을거리가 넘쳤다.


    먼저 술항아리는 아랫목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쑥떡에 찍어 먹을 엿 고고, 유과 만들고, 뽑아 온 가래떡은 꾸덕꾸덕 굳으면 아버지까지 합세해서 밤늦도록  썰곤 하셨다.


    마지막으로 여자들은 식혜며 전을 부치고 힘 좋은 남자들은 찰떡이며 쑥떡을 떡메로 치는 걸로 음식 장만은 대충 마무리되었다.


    김 모락모락 나는 떡에 고소한 콩고물 묻혀 내놓으면 다디단 엿에 꼭 찍어 입에 넣으면  달착지근하게 착 감기는 맛이 꿀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달큰하고 정감 있는 맛이었다.


    하지만 요즘의 설은 음식도 단출해 전이나 부치고, 나물 몇 가지해서 그저 떡국이나 한 그릇 먹고 세배 드리는 걸로 끝이다.


    며느리 된 입장으로 지금처럼 간소해진 명절이 좋기만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엔 소중한 것을 자꾸 놓쳐버린 느낌이 드는 걸 보면 그 시절 그 북적거림이야 말로 사람 사는 참맛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의 명절! 제대로 알자!
    lippie | 2009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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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과 추석... 아마도 우리아이들에게 명절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게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정월대보름, 한식, 단오, 칠석 등등 옛조상들이 해마다 기렸...

    설날과 추석... 아마도 우리아이들에게 명절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게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정월대보름, 한식, 단오, 칠석 등등 옛조상들이 해마다 기렸던 날들은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는 날들이기 때문일게다. 

    매 주일 주말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휴가를 내고 며칠을 쉬기도 하는 요즘에 반해, 농경사회에서는 따로 쉼을 얻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렇다고 일만 계속할 수는 없으니, 달마다 때마다 기려야할 날을 정해놓고 축제처럼 즐기기도 하고 쉼을 얻기도 하면서, 다시 고단한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을 얻던 선조들의 모습.
    이 책을 통해, 그 명절들을 배워가는 건 물론이고, 선조들의 지혜와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 배려등을 배울 수 있어 무엇보다 참 멋진 책이 아닐까 싶다. 바쁜 요즘 현대인들을 선조들이 본다면 참, 매력없고 여유없이 살아간다고 할까?.. 이 책을 읽고나니, 왠지 그런 생각이든다.^^  

    이 책은, 우리네 명절을, '신나게 쉬어가는 휴식의 한마당'으로서 들여다보고 이야기하는 책으로, 각각의 절기마다 조상들이 가졌던 마음과 즐겼던 놀이나 음식등을 꽤나 자세히 다루고 있어 매우 알찬 책이라 하겠다. 명절을 다룬 책을 몇몇권 읽었는데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관련 지식정보들이 참 많았다. 그러니 어찌 이 책이 이쁘지 않겠는가! 하하.

    많은 지식정보를 다룬 책이라고 해서 혹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의 구성은 지루함하고는 거리가 멀다.^^ 매 페이지마다 삽화가 나오고, 관련 음식이나 도구 등에 간략한 설명글이 나오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호기심을 갖게 하는 질문을 통해 더욱 내용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알찬 구성으로 우리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책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마당, 정보마당, 배움마당, 익힘마당으로 나누어 명절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송편 하나 때문에'라는 이야기마당에 실린 전래동화가 얼마나 재밌던지, 울아이가 좋아하는 전래동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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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마당에서는... 설, 입춘, 정월대보름, 한식, 삼월 삼짇날, 초파일, 단오, 삼복, 칠석, 추석, 동지까지 11가지 명절을 다루고 있다. 명절마다 사진에서 보듯이 그 명절을 한 줄로 요약, 그 날을 의미하는 문장으로 적고 있어, 우리아이들이 제목만 읽어도 대략 어떤 명절일지 가늠하고 내용을 읽게 만든다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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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빽빽하게 글이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알찬 내용이 가득하다. 
    아홉번씩에 의미를 둔 '아홉차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여름에 입는 '등등거리'웃옷의 모양과 이름도 처음 알게 되었으며, 칠석날이 학생들에게는 시험치는 날이라는 것이나, 향 때문에 솔잎을 넣고 송편을 찌는 줄만 알았는데 솔잎에서 나오는 강력한 살균 물질 때문에 쉽게 상하지 말라고 함께 쪘다는 것 등등 새롭게 알게된 정보가 가득한 정보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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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마당에서는, 명절에 대해 우리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질문들에 대해 설명을 해놓았는데... 명절에 늘 상에 오르던 떡에 대해, 별 생각없이 먹었나보다 했다가, '명절에는 왜 떡을 해 먹을까?'란 글을 읽고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기도 했으며, 머슴을 위해 잔치를 벌이는 날도 있었다는 것과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중국과 일본이 지내는 설날의 풍경을 설명해 놓은 글 등등, 우리 옛것에 대한 호기심도 키워주며, 흥미롭게 읽히는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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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힘마당에서는 옛날물건과 요즘 물건을 비교해놓았는데, 읽으면서 비교해보니 친환경적인 옛날 물건들이 건강에는 훨씬 이로웠을것 같단 생각을 하기도 했다.

    각각의 명절마다 즐겼던 놀이도 배우고, 음식도 배우고, 당시의 생활상과 사회상도 알아가면서 읽다보니, 시대가 달라진 지금, 이 명절들을 일일히 다시 기릴 수는 없지만, 서양에서 들어온 서양명절들이나,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무슨무슨데이에 비해 우리아이들이 잘 모르는것 같아 안타깝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우리아이들이, 고유한 우리의 명절을 제대로 알고 그 의미를 새길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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