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프랑스는 그랬다 - Il était une fois en France (2007년)
파비앙 뉘리 지음 | 실뱅 발레 그림 | 해바라기 프로젝트 (번역자 순위: 9962 / 순위변동: 62) 옮김
에디시옹 장물랭 순위변동: 5)
2020-07-25
32,000원 | 380쪽 | 220*305mm
예상 판매량 : 156 ? (판매량 순위: 21137/ 순위 변동:0) | (과학/컴퓨터 순위 :947 / 순위 변동: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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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 그래픽노블 > 전쟁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독일에 점령된 프랑스를 배경으로, 나치에게 협력함과 동시에 레지스탕스 활동도 함께 한 조제프 조아노비치라는 인물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만화이다. 당시 만연했던 이중 스파이들의 행위, 독일 협력자를 단죄하는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 모습까지 세세하게 접할 수 있다.
조제프 조아노비치는 유대인으로 1905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났다. 생활고에 시달렸던 그는 아내 에바의 삼촌이 있는 프랑스로 이주하여 고철상에서 일을 한다. 그런데 에바의 삼촌은 탐욕스러운 인간이었고, 조제프에게 아이가 생겼음에도 삶이 나아지지 않자, 그는 삼촌을 몰아내고 고철상을 독차지한다. 독일군이 프랑스에 승리한 후, 조제프 조아노비치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피난을 가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바꾼다. 조제프 조아노비치는 레지스탕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주고, 지하신문 발행 및 영국 첩보원들을 숨겨준다. 전쟁 후 조제프는 훈장을 받는다. 하지만 조제프의 독일 협력 행각을 의심한 프랑스의 첩보 기관인 국토감시국과 어느 한 젊은 레지스탕스의 살해 사건을 조사하는 르장티 판사에 의해 조제프의 과거는 집요하게 파헤쳐진다. 시간이 지나고 노인이 되어 죽음을 앞둔 조제프는 자신의 과거를 "그때는 그런 시대였다"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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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지금 어느 편에 붙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바보라면, 조만간 아주 비싼 값을 치러야 할 거요.

1941년,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을 급습하여 미국의 태평양 함대가 괴멸합니다. 이에 미국은 일본과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고 연합군으로 참전을 선언합니다.
진주만 공습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친일파로 전향합니다. 미국을 쓰러뜨린 일본으로부터 절대로 독립할 수 없다고 좌절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유럽의 독일 부역자들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거인인 미국이 참전한 이상 독일은 절대로 연합군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죠. 그들은 독일의 패배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유대인들을 돕기 시작합니다. “내가 당신을 도왔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조제프 조아노비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더러운 자신의 과거를 감추기 위해 그의 엄청난 돈을 투자하기로 결심합니다. 바로 독일에게 저항하고 있던 레지스탕스에게요. 조제프 조아노비치는 레지스탕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주고, 지하신문 발행 및 영국 첩보원들을 숨겨줍니다.
결국 1944년,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성공하고 파리는 해방됩니다. 독일에 협력했던 많은 이들이 처형을 당하거나 체포됩니다. 또한 독일군과 연애를 한 여성들은 대중 앞에서 머리를 밀리고 치욕을 당하죠. 이런 상황에서 조제프는 자기가 사실은 레지스탕스였다고 주장하며, 더 나아가 훈장까지 받습니다.

IV. 유대인이면 지 살자고 나라 팔아먹어도 무조건 무죄입니까? 그거 감안해서 따져봐야 할 거 아닙니까!

하지만 조제프의 독일 협력 행각을 의심한 프랑스의 첩보 기관인 국토감시국과 어느 한 젊은 레지스탕스의 살해 사건을 조사하는 르장티 판사에 의해 조제프의 과거는 집요하게 파헤쳐집니다.
이에 조제프는 마피아와 경찰을 동원하여 매수와 살인을 서슴지 않고 그들의 수사를 방해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점차 드러나 조제프의 레지스탕스 활동은 단지 독일 협력을 가리기 위한 기만임이 드러납니다. 결국 조제프는 국가반역죄와 살인 혐의로 재산을 몰수당하고 징역을 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노인이 되어 죽음을 앞둔 조제프는 자신의 과거를 "그때는 그런 시대였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인 친일 시인 서정주가 "해방이 그토록 빨리 오리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입니다"와 같은 맥락이죠. 사실 이 작품을 따라 읽다 보면 조제프에게 연민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는 유대인이었고, 또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더러운 짓을 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평가는 확고합니다. 피해자의 편에 서서 바라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작품에서는 과거를 청산하고 반성하는 일은 한 줄로 요약되는 역사적 기록만 읽어서 될 일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시선으로 평가해야만 진정한 반성이 이루어진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V. 기타 정보

- 『그때 프랑스는 그랬다』는 원래 6권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나 한국어판은 총 380페이지에 이르는 통합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07년에 제1권이 출간된 이후 매년 1권씩 소개되었습니다.
- 2015년에 이탈리아 루카 코믹스 & 게임에서 최고 장편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고 장편상을 수상했습니다.
- 한국어판은 프랑스 문화원의 후원으로 판권을, 텀블벅 후원으로 인쇄를 하여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