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지음
2009-03-25
7,500원 | 127쪽 | 194*128mm
종합평점 : 4.3 ( 3 명)
내 가슴속에 남은 불씨들을 지펴,
혹은 서늘한 얼음덩이를 녹여 문자로 복원하며
나는 다시 시인이 되었다.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투명함에 대한 나의 열정을 확인하며.
애매모호한 정확함, 그게 詩이며 문학이 아니던가.
정확한 문장이 아름답다고, 옳은 문장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나는 아직도 믿는다.
_‘시인의 말’ 중에서


“그녀의 스타일은 바로 그녀의 독립성이다. 그녀의 시는 삶으로 쓴 시들이다”

오랜 시간, 최영미는 ‘투사’였다. 함부로 입밖으로 꺼내어 말할 수 없는 사랑의 투사였고, 지나간 혁명의 투사였으며, 치열한 일상의 투사였다. 그러나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무엇보다 중요한 한 가지. 그는 투사이기 전에 언제나, ‘시인’이었다. 이곳에는 없는 혁명과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는 자신이 가진 예민한 촉수로 인해 언제나 ‘현재’를, 오늘 이 사회의 작은 구석구석을, 더없이 아프게 앓아내는 ‘시인’이었다. 그가 온몸으로 부딪쳐서 겪어낸 사랑과 혁명은 시인의 일상의 일부였다. 그의 삶의 한가운데에 지나간 혁명의 상처가, 쓰디쓴 사랑의 흔적이 강하게 아로새겨져 있는 것이다.

그녀의 시는 관습과 예의를 따지는 체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위험스런 모험을 느끼게 한다. 그녀의 스타일은 바로 그녀의 독립성이다. 그녀의 시는 삶으로 쓴 시들이다.

_제임스 킴브렐(시인)

자칫 그의 시가 위험해 보이는 것은 오히려, 너무 솔직하고, 건강한 만큼 무모하고, 직설적이어서이다. 그에게 사랑과 혁명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듯, 그의 시 역시 먼 곳에서 온 것이 아니다. 그의 시는,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일상의 빛나는 순간순간에서 솟구쳐나온다.

강철처럼 단련된 시들에서 사랑과 정치에 대한 정열적인 탐색, 놀랍게도 신선한 무모함이 페이지마다 터져나온다. _체이스 트위첼(시인·평론가)

해서 그의 시는, 시인 자신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며 답인 동시에, 또한 2009년 오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개개인의 사랑과 운명, 그리고 그 근원에 대한 질문이다.

‘도착하지 않은 삶’을 구하는 시

‘도착하지 않은 삶’이란 현대의 ‘도착하지 않은 사랑’ ‘도착하지 않은 시’를 의미한다. 사랑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사이에 현대적인 창조의 샘물이 솟아난다. 옛날의 로맨티시즘은 좌절할 운명을 이한 것이다. 도착하지 않은 삶을 구하는 것이 시이다.

_사가와 아키(시인, ‘해설’에서)


일기를 쓰듯, 정작 시인은 담담하게 써내려감에도, 그 단정한 시구들을 절규와 외침으로, 농담을 풍자와 일침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은, 그것이 시인의 것이 아니라, 곧 ‘나’의 것으로 들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느새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살비듬을, 팔꿈치 발뒤꿈치의 굳은살을, 시인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시간의 힘으로 아물 만큼 아물어 이제는 원래의 살처럼 되어버린 흉터들을, 시인은 다시금 바라본다. 과거로 소급해 그날의 상처를 후벼파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더께가 더해져 새로운 무늬를 만들고 있는 바로 지금의 흉터를, 지금 오늘의 눈으로 관찰한다.

그러므로, 그의 시를 읽으며,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제대로 읽은 것일지도 모른다. ‘수저를 들어야 얼마나 배고팠는지를 알게 되고, 누워 쓰러져서야 얼마나 피곤했는지 깨닫듯’(「일상의 법칙」) 태생적으로 예민한 시인의 눈을 가진 그에게 조금 먼저 도착한, 우리 삶의 한순간을 조금 먼저 앓아준 것이므로.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혀를 깨무는 아픔 없이
무서운 폭풍을 잠재우려

봄꽃의 향기를 가을에 음미하려
잿더미에서 불씨를 찾으려

저녁놀을 너와 함께 마시기 위해
싱싱한 고기의 피로 더렵혀진 입술을 닦기 위해

젊은날의 지저분한 낙서들을 치우고
깨끗해질 책상서랍을 위해

안전하게 미치기 위해
내 말을 듣지 않는 컴퓨터에 복수하기 위해

치명적인 시간들을 괄호 안에 숨기는 재미에
부끄러움을 감추려, 詩를 저지른다

-'나는 시를 쓴다' 전문
목차 보기/닫기
제1부
일요일 오전 11시
종이 울리고
어느새
중년의 기쁨
다시는
아파트를 꿈꾸며
내 집
2007년의 사포
10월의 교정
11월의 낙엽
내일을 위한 기도

제2부
나무가 깡통에게-난지도를 지나며
Love of My Life?
글로벌 뉴스
세계는 지금
나무는 울지 않는다
손의 여행
활주로
얼음처럼 낯선
4월은 잔인한 달
사계절의 꿈
여기에서 ㅓ기로
한가한 오후
광장을 지나며
2008년 6월, 서울
지상 최대의 쇼-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일상의 법칙들

제3부
온종일 집에서
허기와 객기
가장 쉬운 길
동시를 읽고
동시를 읽은 다음날
타인의 시
한여름, 부엌에서
지루하지 않은 풍경
행복
아이에게
똑똑한 아이
극장
자연의 합창
하늘의 소리
?
청개구리의 후회
그 여자
보낸 편지함
청동정원

제4부
아름다움이 너희를 자유롭게
교토의 바위정원
나의 여행
4월의 알리칸테
파리의 지붕 밑
발굴 현장
철길, 핏줄
사교적인 저녁식사
나쁜 평판
서투른 배우
어떤 동문회
1977년 12월 7일
나는 시를 쓴다

해설 | 사가와 아키 - 글로벌 시대의 세련된 지성
시인의 말
출판사리뷰 보기/닫기
  • 상처를 딛고 최영미, 시인,
    emhy311 | 2009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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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영미 시인은, 20 대를 치열했던 거리를  추억하는 도발적 시인이었다. 세월은 변해가도 촛불을 보며 다시 그 거리를 추억 한다. 이제는 떠난 젊음을 붙잡지 못한 회한이 서린 이야기를 담아 펼쳐내는 시심을...


    최 영미 시인은, 20 대를 치열했던 거리를  추억하는 도발적 시인이었다. 세월은 변해가도 촛불을 보며 다시 그 거리를 추억 한다. 이제는 떠난 젊음을 붙잡지 못한 회한이 서린 이야기를 담아 펼쳐내는 시심을 모았다.


    부끄러움이 찾아오지만 남아 있는 불꽃을 지펴내게 하는 데는 거침이 없다, 그만의 아름다움과 도발이 가슴 속 깊이 감춰져 있기에.....  그녀의 신드롬은 아직 식지 않고 유효 하다!


    “최영미의 시는 한국사회의 변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감각을 명확히 나타냈다. 이념보다 사람, 투쟁보다 사랑을 중시하는 것은 당시로는 획기적인 생각 이었다”
     - p116 -


    시인이 표현하는 고독은, 사랑과 정치에 대한 열정의 틈바구니에서 시대의 검은 상처를 어루만진다. 상처투성이의 몸에서 햇살이 닿아 보여 지는 세월의 무늬를 안고 사는 아픔 속에도 있다.


    4 번째 시집 <도착하지 않은 삶, 최 영미, 문학 동네, 2009 >에는 관습의 세계에 도전하는 신선함이 화두다. 모험 일수도 있는 시어로 시인의 삶을 그대로 대변 한다.현해탄을 넘는 그녀의 시어는 더욱 생기가 난다. 


    여성의 부끄러움을 무기로 남성사회에 촛불을 들었던 시절의 시어는, 발칙하지만 수긍할 수밖에 없던 삶이다. 시인의 아름다운 용기, 순수함이 있어서 빛났다. 그것은 그녀의 힘이요 솔직함의 증거이다.


    어떤 논란과 오해가 있어도 시인은 시인이다. 불같은 시어로 품어 나오는 불길을 물로 끼얹는다고 잦아지겠는가? 다만 그 풍자의 불길이 올바르게 타고 있다는데...


    머리를 풀어 헤친 여자가
    누워 있네. 차가운 바닥에
    두 마리 새들이 하나로 겹쳐져
    새도 나무도 보이지 않을 때까지...
     - p 87 -


    시인에게도 상처는 있으리라. 시를 쓰는 용기를, 시를 쓰는 정열을 감출 수 없기에, 상처에 고약 한번 질끈 바르고, 불길을 꺼트리지 않으려고, 당당했던 상상력의 여행을 다시 짐 꾸려, 푸른 바다로 떠나려는 것이리라.


    시인의 시선은, 더욱 글로벌의 날개가 달렸다. 4월의 알리칸테에서 파리의 지붕 밑으로 날아들었다가, 이제 실제로 미국의 강단에서 그녀의 아름다움이 자랑스럽게 펼쳐지리라.


    등단 17년, 중년의 시대 봄날을 맞아, 삶의 긍정으로 멀리 바라보는 시선에는, 조금은 자제한 사랑의 속살이 배어 붙었다. 광장을 지나며 당당하게 변주한, 갈팡질팡 했던 어리석은 시간과의 별리와 투명한 거울의 순수함을 빛내려는 그대, 항. 해. 자 !
     

    길을 잃어본 자만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p95-

  • 삶은 현재진행중이다. 시,최영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
    릴리 | 2009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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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지속 지속되고 있다고 느낄 때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와 하루를 마감하고 잘때다.   삶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왔을때는  이미 저 멀리 가버리고 사진 앨범에서...
       삶이 지속 지속되고 있다고 느낄 때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와 하루를 마감하고 잘때다.  
     삶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왔을때는  이미 저 멀리 가버리고 사진 앨범에서나 그랬었지라고 추억하는 나의 삶이란 이생을 하직할 눈을 감기전까지는 현재 진형행일 테니.


      다시는

      시를 쓰지 않으마
      불을 끄고 누웠는데....
      옆으로 , 뒤로, 먼지처럼 시가 스며들었다.  

                                            다시는 - 최영미. <도착하지 않는 삶>


      <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시인 최영미님의  새로나온  시를 읽는 동안  삶이 즐거움으로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소녀시절에 가져 봄직한 떨리는 순간은 어느새 덤덤해지고 아무일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다가 맘에 드는 노래나 시를 읽어 때 조금씩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시를 읽고 감상에 젖어 있어보기도 오랜만이다.


      최영미시인의 이번 시집 도착하지 않은 삶은 그녀의 일상생활이 느껴지는 시들로 가득하다.  시가 아니라 그림을 보고 있는 착각을 일으킬 시들도 만날 수 있었다. 

       ? 제목인 시는 시인의 마음을 나타내주는  질문과 답을 들어볼 수 있었다.  시인은 왠지 고상한 질문과 답을 할 거야라는 나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정말 톡톡 튀는 답변들이었다.

     조카들과의 유쾌한 시간들을 말해주는 시들, 일상적인 일들이  시의 주제가 되는 그녀의 시들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녀만의 장점들인 것이다.

      변함없이 일상의 반복이지만  삶의 지속되고 또 그자체로 의미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시와의 만남이었다


      나는 시를 쓴다.

      ...

      안전하게 미치기 위해
      내 말을 듣지 않는 컴퓨터에 복수하기 위해

      치명적인 시간들을 괄소 안에 숨기는 재미에
      부끄러움을 감추려,시를 저지른다.
     
                                       나는 시를 쓴다. - 최영미 <도착하지 않는 삶>
      
     
  • 나무는 울지 않는다 한국시,최영미
    들풀처럼 | 2009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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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 시에서 돈 냄새가 나면 좋겠다 ~ 나는 내 시가 동전처럼 닳아 질겨지면 좋겠다 - [서른, 잔치는 끝났다](1994)에서, 詩 (112) 부분 화제의 첫시집 [서른,잔치는 끝났다]에서 마지막 시를, 詩로 등재했던 시...

    나는 내 시에서
    돈 냄새가 나면 좋겠다
    ~
    나는 내 시가
    동전처럼 닳아 질겨지면 좋겠다
    - [서른, 잔치는 끝났다](1994)에서, 詩 (112) 부분

    화제의 첫시집 [서른,잔치는 끝났다]에서 마지막 시를, 詩로 등재했던 시인을 15년만에 다시 만난다. 물론 그 사이 시인은 몇 권의 시집을 더 출간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시집의 강렬함을 잊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하여 다시 만난 이 시집, [도착하지 않은 삶]에는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녹록치 않은 경험이 녹아 있다.

    순수와 열정의 불씨를 간직하고, //
    자유와 정의가 황금빛 신용카드보다 소중했던 / 시절은 갔다
    - 10월의 교정에서 (25)

    텔레비전에서 약속들이 쏟아질 때
    나는 책장의 먼지를 털었다.
    - 내일을 위한 기도에서 (28)

    친구와 수다를 즐기며 이탈리아 식당에서
    칼을 들고 연어의 생살을 갈랐다.
    입 안에 죄의식의 거품을 품지 않고
    - 2008년 6월, 서울에서 (52)

    세월은 흘렀고 젊음도 저물었다. 시인도 나도, 우리도 이제는 세상속에서 묻혀 살아간다. 그렇게 모든 것에 적응하며 잊고 잊혀져 가는 법이다. 하지만 그래도 삶에는 이런 평범한 일상을 뚫고 일어나는 기적같은 일들이 있다. 그런 일들은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한 번은 있는 법이고 그 일들이 남은 삶을 버팅기게 하는 법이다.

    화장실을 나오며 나는 웃었다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다시 시작됐어!

    젊어서는 쳐다보기도 역겨웠던
    선홍빛 냄새가 향기로워,
    가까이 코를 갖다댄다

    그렇게 학대했는데도
    내 몸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 중년의 기쁨 (17)

    이 시를 읽으며 나도 웃었다. 어쩌면 부끄럽다 생각할 수도 있을 생리 현상을 이처럼 맛깔나는 글로 표현할 수 있을만큼 시인의 연륜이 깊어졌다는 얘기리라. 물론 그 시를 즐길만큼 나도 늙어간다는 이야기일터이고…. 이 책에는 일상속에서 시인이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이 걸러져서 우리에게 전해져온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느끼고 곱씹으며 우리는 이 시집 속을 즐거이 헤엄칠 수 있으리라.

    시인이 전해주는 일상의 법칙들(56)은 '수저를 들기 전에 우리는 얼마나 배고픈지 모른다'에서부터 '내게 들어왔던, 내가 버렸던 삶의 여러 패들은 / 멀리서 보니 나름대로 아름다웠다.'라는 지루하지 않은 풍경(70)의 깨달음까지... '生을 위로해주는 음악이 필요없던 / 음악이 위로할 생활이 닥치지 않은' '그때가 좋았'(77)었다고 생각하게 한다. 어쩌면 시인과 비슷한 연배에 동시대를 살아가다보니 더욱 가깝게 여겨지나 보다. 이 시집의 시들이...

    하지만 시대가 여유없이 흘러가듯 시인의 생활도 우리의 시간들도 깔끔하게 정제되고 다듬어지기는 힘든가보다. 그만큼 읽어내려가며 예전처럼 가슴을 낚아채는 세련된 글들은 확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래도 물론 몇 편의 절창들은 여전히 이 시집에 있다. 시집이 나오자마가 가장 먼저 언론을 통하여 내게 다가온 '사랑이 어떻게 오는지 / 나는 잊었다' (16)로 시작되는 어느새는 다시 시작되는 사랑에 대한 설레임을 절절하게 읊어내고 있다. 꼭 한 번 만나들 보시기를…

    그러나 내 맘에 들어온 시는 따로 있다. 한 시대를 버팅기며 흘러가며 힘든 시간들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함을, 그렇게 꿋꿋하게 살아가야 함을 더욱 절실히 깨닫는 오늘, 더욱 가슴에 와닿는 시가 있다.


    나무는 울지 않는다

    추운 날에도, 더운 날에도
    빛을 향해 팔 뻗으며
    나무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백년 가뭄에 목이 마르고 등이 휘어도
    친구가 곁에 없어도
    나무는 울지 않는다
    눈 날리는 들판에 홀로 서 있거나
    막다른 골목에서 가슴까지 비에 젖어도
    외롭다 말하지 않는다

    지구의 뜨거운 중심에 가까이 뿌리를 내리며
    나무는 자신의 힘을 자랑하지 않는다
    나무는 그저 나무일 뿐,
    빗물을 받아먹고
    흙을 받아 연명하는
    잎과 줄기와 뿌리가 한몸인 나무는…….
    세월의 나이테에 숨길 것도
    버릴 것도 없는
    - (40)


    2009. 5.31. 이제는 울지 않으렵니다. 다시 일어서는 새벽입니다.

    들풀처럼

    *2009-132-05-12

책 속의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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