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 지음
2009-04-06
12,000원 | 332쪽 | 210*148mm (A5)
종합평점 : 4.2 ( 12 명)
우리는 지금까지 청소년 ‘문제’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청소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묻지 말고, 청소년들의 ‘존재’를 보고 인정할 것을 요구합니다. 청소년들의 ‘존재’를 존중하며 ‘문제’가 있는 사회를 바꿀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은 일방적인 경쟁주의 철학 안에서 옆에 앉아 있는 나의 친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하는 우리의 교육에 대한 저항입니다. 청소년에게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주고 그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그것은 사회가 공공연하게 혹은 암묵적으로 청소년에게 갖고 있던 교육적, 도덕적 법률적 인식을 뒤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청소년은 ‘미성숙’한 존재가 아닙니다. 청소년이 교육받아야 하는 미성숙한 인간, 완성되지 않은 인간, 도중인 인간, 준비단계인 인간이라는 것은 일종의 허구입니다.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더 적을지 몰라도, 많은 ‘첫 경험’들을 하는 시기이기에 필요한 것들이 있을지 몰라도, 여하간 청소년들은 지금 살고 있는 인간이며 인권의 주체입니다. 이런 허구에 대한 저항은 나아가 ‘미성년’의 굴레를 생산하는 사회에 대한 저항입니다. 인간을 자원과 같이 취급해버리는 사회에서 인간성의 꽃이 피어나도록 하는 운동입니다.
우리는 자원이 아닙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또한 ‘보장’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기실 청소년 ‘문제’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미성숙의 굴레에서 벗어난 청소년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존재를 존재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청소년인권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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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제’에서 청소년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1부 이딴것도 교육이라고!?
청소년의 눈으로 입시경쟁 바라보기
‘제대로 된’ 학습권과 여가권을 쟁취하자!
교육, 꼭 이래야 하진 않아요
강요되는 종교, 강요하는 교육
사교육과 청소년인권
학생 아닌 청소년의 권리 & 교육의 재구성

2부 미친학교를 혁명하라
두발·복장 규제, 넌 대체 ?미?!
교편과 벌점에 맞서서
‘학교폭력’, 학생간 폭력? 학교의 폭력? 사회의 폭력?
사생활의 자유를 짓밟는 소지품검사!
청소년도 예외일 수 없는 정보인권 스토리
먹는 것에도 민주주의가 있다

3부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학생회+학교에서의 ‘정치’
청소년은 정치적 동물이다
맹랑하지만 허무하진 않은 청소년 언론의 자유
청소년의 두 가지 ‘빈곤’
상상력이 청소년노동인권을 쟁취한다
청소년보호주의 씨에게 보내는 결투장

4부 우리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마!
가출하고 싶다…
친권과 가정의 ‘사회화’
‘야한 것’에 대한 이야기
‘이반 검열’에 도전하기
페미니즘(여성주의)과 청소녀니즘의 다면적 만남

2008 청소년인권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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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정군 | 2009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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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인권을 말하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ㅋㅋ>이 출간됐다. 내용이 낯설다. ‘인권’이 낯선 것이 아니지만, ‘청소년 인권’이라고 하니 낯설게 다가온다. 책도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

    청소년 인권을 말하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ㅋㅋ>이 출간됐다. 내용이 낯설다. ‘인권’이 낯선 것이 아니지만, ‘청소년 인권’이라고 하니 낯설게 다가온다. 책도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사회가 청소년의 인권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한지를 지적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한다. 누가 청소년의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을까? 학생들의 따돌림과 집단구타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무서울 수 있는 것이 학교의 폭력이다. 그런데 그런 것은 ‘사랑의 매’로 둔갑한다. 어른들은 오히려 그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곤 한다. 그 사이에서 정작 피해자인 청소년들의 입장은 없다. 마치 그들에게 인권이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인데 그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ㅋㅋ>은 그것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데, 날카롭다. 현장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게다. 또한 생생하다. 선생들의 ‘사랑의 매’뿐만 아니라 두발, 복장 규제, 소지품 검사, 급식 문제 등 청소년들이 생활하면서 겪는 다양한 문제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일까.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ㅋㅋ>를 보고 있으면 어떤 부끄러움이 생겨난다. 이 사회에서 ‘어른’이라고 불리는 사람 중 한명이지만, 그들의 문제에 대해서 몰라도 한참 몰랐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기에 그렇다.


    “우리는 자원이 아닙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또한 ‘보장’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기실 청소년 ‘문제’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미성숙의 굴레에서 벗어난 청소년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존재를 존재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청소년인권운동입니다.” - 책 중에서-


    책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의 이야기지만, 가슴이 쿵쿵 거리고 있다.

  • 청소년들이 직접쓴 청소년의 인권에 대하여
    soon | 2009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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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청소년기관에서 했던 설문조사결과 내용중 자신들의 인권문제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청소년들은 '청소년이라고 무시하는것,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것, 어른들이 만들어 놓고 ...

    한 청소년기관에서 했던 설문조사결과 내용중 자신들의 인권문제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청소년들은 '청소년이라고 무시하는것,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것, 어른들이 만들어 놓고 자율이라고 강요하는 학습제도를 폐지 하는것 들을 꼽았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직접 쓴  청소년이 인권을 지닌 주체임을 외치고 있는 책으로  청소년 인권서이다. 글을 쓴 청소년들은 말한다. “우리를 ‘미성년자’나 ‘인적 자원’으로 보는 것은 청소년을 교육 받아야 하는 미성숙한 인간, 완성되지 않은 인간, 준비 단계인 인간으로 규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는 박탈됐습니다. 청소년 인권운동은 미성년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수많은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삶을 되찾기 위한 운동입니다.”


     '청소년'이란 수동적으로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가 되었다. ‘청소년’의 반대말은 ‘자유’라는 청소년 자신의 눈으로,그들이 이야기하는 '입시준비소'가 되어버린 학교와 사교육 등 우리나라의 비인간적인 교육현실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청소년 인권운동은 이러한 지점에서 청소년의 외침을 만들어 내고 사회의 사람들이 듣게 합니다. '보호'라는 미명 아래 '억압'당하지 않기 위해서 청소년인권운동은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청소년에 씌워진 '미성년'의 굴레를 벗기 위한 운동입니다.(P.12)  


    많은 청소년들은 '청소년'이라는 딱지의 무게를 심하게 느껴  어서 빨리 '청소년'이라는 단어에서 벗어나기를 갈구하며 살고 있다.  청소년은 '미성년자'라는 말 속에 존재한다. 우리사회의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아동,청소년은 이중잣대로 관찰되고 대우 받고 있다. 하나는 보호의 대상이라는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권리가 착취되는 대상이라는 점이다. 우리사회는 아동,청소년보호만을  '아동,청소년 인권'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는 형편이고 이를 통해서 모든 인권의 욕구를 해소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보호'라는 명분은 또다른 권리인 '시민적 권리'를 유보시키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입시를 통해 경쟁력있는 사회인이 되어야 하고 이런 사회인만이기존질서에 이탈되는일 없이 안정적으로 어른사회에 편입되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폭력과 통제에 관성화 되어있다. 이것을 뜯어고치기에는 힘이 들지만 아동, 청소년은 관용이나 인권이란 이런 개념들을 학습할 수 있다. 즉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른들의 권위주의와 보수주의를 계급주의와 소외를 답습하기 이전에 '권리'의 의미, 그것의 귀중함을 알게하여야  하는것이다.


    그들에게도 권리가 있다.  이 청소년운동은 타인에게 신체를 구속당하지 않을 권리, 구타당하지 않을 권리, 굴복당하지 않을 권리, 검열 받지 않을 권리, 우리의 목소리를 낼 권리, 문화와 삶을 향유할 권리 등, ‘미성년’이란 폭력적인 굴레 아래서 신음하며 보장받지 못했던 이런 권리들을 되찾기 위한 운동인 것이다.  


    우리는 자원이 아닙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우리는 인간 입니다.


    또한 '보장'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기실 청소년 '문제'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미성숙의 굴레에서 벗어난 청소년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존재를 존재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청소년인권운동입니다(P.13)


    이 책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어른들의 위선에 대해 가감없이 고발하고 폭로하고 조롱하는 글들을 보면서, 입시경쟁에 내몰린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미성년자’가 아니라, 한 보편적인 인권과 권리를 갖는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청소년기를 살아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되돌아보고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우리 청소년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가슴으로 들어보고 그래서 청소년을 다시 이해하고,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다시 뼈저리게 성찰하고, 바꿔나가는데 동참할 수 있는 마음이 들게하는  책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청소년들이여, 인권에 대해 더 할 말 읍냐? 청소년, 인권, 청소년이 쓴 글
    희망으로 | 2009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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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이자 청소년 인권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활동가들이 그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현실을 너무나 예리하고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다. 어른들인 너희들 들어봐! 라고 말하고 있는듯, 그럼 우리는 어떻게 들어줘야 ...
    청소년이자 청소년 인권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활동가들이 그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현실을 너무나 예리하고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다. 어른들인 너희들 들어봐! 라고 말하고 있는듯, 그럼 우리는 어떻게 들어줘야 할까? 가소롭다는 듯이 팔짱끼고 눈을 아래로 깔고 들어야 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고 또 이들이 말하는 것에 절대적으로 찬성하지 않더라도 귀엽게, 그리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읽어줘야 할 것 같다.
    이들 청소년은 내 아들이고 내 딸의 생각일 수도 있고 목소리니깐.

    청소년은 '미성년자'라는 말 속에 존재되는데 그 말은 '완성되지 않은 나이의 사람'이란 뜻으로 통한다. 그럼 '완성된'인격체는 무엇이냐고 따져 묻는다. 인간은 어차피 어떤 이도 완벽한 사람이 없을진데...그래서 청소년을 '문제'라는 시선에서 '존재'로 받아들여 존중해 달라는 것이 이들 청소년인권운동의 목적이며 요구사항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미성숙'하다고 무시되어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의견을 존중받고 자기 결정권과 행복 추구권을 인정 받아야 할 하나의 인격체이며 성인과 똑 같은 사람이다.
    가만히 보면 우리는 너무나 당연시 여기고 있어서 그것이 인권침해인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 많이 있다.
    적어도 학교는 인권이나 자유를 배우는 공간이며 학교야말로 그래야만 하는 곳임에도 복종을 강요당하고 반인권적인 행위가 많이 드러나는 곳이라 말하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이 끊임없이 주장하는 교복이나 두발 자유화, 강제 학습은 인권 침해이며 학습권과 여가권 보장을 요구하는 것에는 그래...충분히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게 된다. 성인의 노동시간도 8시간이라 명시되어 있는데 청소년들에게 요구하는 학습량은 그의 배를 넘어서기도 하니 참 안쓰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인간이 인간 다울 수 있는 교육 실현이 되지 않는 곳인 학교는 강제로 공부시키고 안하면 '팬다'는 말에서처럼  현실은 교과서적인 것을 이행하고 있지 않는다. 그것을 손으로 꼽는다면 청소년이 아닌 내가 꼽아도 열 손가락이 넘으니 참...
    또하나 청소년이란 범주에 넣으려 하지 않는 탈학교-비학생 청소년들의 문제는 어쩜 예견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안학교가 생겨나고 있기도 하니까. 제도권 교육인 공교육을 제공 받지 않기 때문에 또 교육권이 침해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학생끼리의 폭력이 아닌 교사의 체벌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훈육이라는 미명하에 가해지는데 폭력을 간과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폭력이 재생산 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또 학생끼리의 폭력에 있어서 가해자들에 대한 대응방식이 처벌위주가 아니라 사회적 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것을 인정하고 폭력 재발방지 등 사회적 조건, 심리적 상황등을 개선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다.
    책에는 이러한 것 외에도 학교네 정치 활동을 허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큰 목소리를 내는데 내가 보기에도 웃긴게 여러가지다. 가장 상위법인 헌법보다 (교칙 등이)쎈 이상한 논리를 앞세우는 변명은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가 시위를 하고 화를 내는 것에 동조하고 싶으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의 무심함이기도 하고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얘기다. 정보인권에 대한 감각을 둔하게 만들기 위해 국가가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현재의 주민등록 지문 날인의 문제에서는 헉~했다. 이들 청소년들의 눈은 정말 날카로웠다.
    그렇다고 껄끄러운 것이 없었느냐하면 그렇지 않다.
    알바와 같은 경제적인 것, 술과 담배, 이성 교제와 같은 부분은 일부 이들의 말이 전혀 말도 안되는 것은 아니나 현재로서는 위험천만한 시도라고 여겨지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무시하거나 반박하기엔 구차할 변명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읽으면서 많이 찔리기도 했다. 울 딸의 최대 불만이, 엄마는 너무 간섭하고 통제하려 든다는 것인데....
    인권!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고 소중하지만.....역시나 구차한 변명일 것 같다.-.-

    니들, 실컷 깠냐? 그래 인권 넘봐서 고칠 건 뜯어 고쳐봐라!
  • 청소년 인권을 이제서야 알게된다
    공주엄마 | 2009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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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을수록 나도 어쩔수 없이 위선이 가득한 어른중 한명이었을 뿐이구나 부끄러움이 가득해졌다. 그들의 인권을 존중한다 입으로만 나불대었을뿐 내 생각 저변에는 하나의 인간 개체로 떳떳이 인정하지 못했...

    이 책을 읽을수록 나도 어쩔수 없이 위선이 가득한 어른중 한명이었을 뿐이구나 부끄러움이 가득해졌다. 그들의 인권을 존중한다 입으로만 나불대었을뿐 내 생각 저변에는 하나의 인간 개체로 떳떳이 인정하지 못했음에 한없이 미안해지며 그들의 답답했던 마음을 이제서야 인지하게된다.


     


    뭐니뭐내해도 청소년 인권이라는것을 너무도 곡해하고 있었음에 놀라게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건만 우리 기성세대들은 군부정치의 억압과 잔재가 뇌리 깊숙히 남아있어 그것이 당연한것임을 그것을 걷어내려하는 아이들은 버릇없는 아이 문제아로 치급해버리는 불상사를 낳고있었음이다.


     


    처음 청소년 인권을 말하는 책이라 할때까지만해도 이렇게 적나라할것이라고는 예견하지못했었다. 하지만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수록 너무도 사실적이고 직설적인 이야기에 누가 쓴것일까 뒤늦게 확인을 해보니 자신들의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고싶었던 청소년들이 직접 들고온 원고라한다. 그들이 이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게될때까지 참 많은 문을 두드려보았으리라  그리고는 너무 두터운 인권의 벽앞에 차디차게 내몰렸으리라. 그들에게 이것이 마지막 출구였을까 ?


     


    초등고학년만 되면 아이들은 입시준비생이되어가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스스로의 멋진 인생을 꾸리기위해서라기보단 부모의 욕심과 사회적 편견의 잣대에 도달하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시작되고있음이다. 내 아이도 마찬가지이고 다른집 아이라고 별다를것 없는 고단한 인생이 바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다.


     


    학교와 학원을 쳇바퀴돌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수다떨시간조차 허락되지않은 아이들 무엇보다 어른들의 잣대에 의해 자신들의 생각은 철저히 묵살당한채 꼭두각시와 같은 삶을 살고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런 그들이 우리때와 달리 머리가 길어졌고 치마길이가 짧아지고 남녀공학이 많아졌다는 사실만으로 보장된 인권속에 살고있다 착각하고있었다.


     


    아이들의 아픔은 뒤로한채 가정폭력도 선생님들의 폭력도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용서하면서, 자유자재로 사생활침범을 하면서 우리는 그들의 인권을 지켜준다 생각했었다. 또래간의 폭력만 문제가 될뿐 어른과 청소년 사이의 문제는 무조건 약자였을뿐이었는데도 말이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사랑할줄 모른다고 했던가?.  기성세대가 누리지못한 인권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강요하고 있었음이며 어른들의 편리를 위해 아이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있었음이다.


     


    악법도 지켜야할 법이듯이 선생님의 말씀은 감히 거역할수 없는 성역이라 생각했던 뿌리깊은 유교사상도 청소년인권을 저해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일것이다. 이렇듯 청소년들의 인권침해 현장을 마주하니 사회적 관습은 물론이여 인권이 무엇인지 너무도 몰랐기에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했음이었다. 그런 어른들에게 청소년인권을 말하고있는이 책은 꼭 봐야만할책이었다.

  • \'청소년인권\'이 아닌 \'인권\'을 위해
    낙서가 | 2009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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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인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일이 없다. 그저 누군가가 청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고, 가끔 그러한 억압을 낭만과 추억으로 포장한 영화나 ...
      청소년인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일이 없다. 그저 누군가가 청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고, 가끔 그러한 억압을 낭만과 추억으로 포장한 영화나 소설들이 짜증스러웠을 뿐이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생애 주기를 성인기, 청소년기, 아동기 등으로 나누어 범주화하고 제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자본주의화 과정에서'라는 구절을 읽으니, 이것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 세상에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사회현상이나 사회문제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청소년인권의 문제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인권의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청소년에게 가해지는 반인권적 행위들의 이면에는 청소년을 훌륭한 '도구'나 '인적 자원'으로 길러내기 위한 모종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반인권적 행위는 크게 보아 '폭력' 행사와 '경쟁' 강요인데, 둘 다 사회에 순응적이면서도 쓸모가 있는 도구 혹은 인적 자원을 만드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여기에 훌륭한 도구나 인적 자원이 되었을 때 주어지는 사회경제적 보상은 대부분의 청소년들과 그 부모들의 자발적 순응을 유도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청소년에게 가해지는 반인권적 행위는 정당성을 얻게 되고, '다 너희들을 위해서'라는 사랑으로 둔갑할 수 있게 된다. 모종의 음모는 더이상 음모가 아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가담하고 있는 집단범죄일지도 모른다.

      청소년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경쟁보다 몇 배는 더 강한 폭력과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청소년 아들 딸의 인권 문제는 잠시 뒤로 미뤄도 좋은 문제일 것이다. 당장 내 자식이 몇 년만 참으면 내가 겪고 있는 이 살인적인 폭력과 경쟁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이 그렇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뒤로 미뤄도 좋을 만큼 그들의 형편이 괜찮지 않다는 점이고, 또 그 희망이 실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청소년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점 또한 대다수의 부모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인데, 우리 인간은 어리석은 동물이라서 이 작은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생애 주기를 성인기, 청소년기, 아동기 등으로 나누어 범주화하고 제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자본주의화 과정에서'라는 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본다. 자본가 입장에서 청소년의 인권 문제는 말 잘 듣고 일 열심히 하는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불가피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 입장에서는 사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왜 공교육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훌륭한 도구 혹은 인적 자원이 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관리'되어야 하는 존재다. 비단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뿐만이 아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도구가 되기를 강요받고 있고, 인적 자원으로서 관리되고 있다. 그래서 청소년인권의 문제는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아동이든 사람은 사람답게 살고싶다.
  • 청소년들이여 카운터펀치를 날려라~ 청소년, 인권, 교육, 학교, 학생
    jjolpcc | 2009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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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학기가 시작되던 올 3월이었다. 막 고등학교에 들어간 녀석이 쉬는 시간에 일기를 쓰고 있길래 무슨 일기를 학원에서 쓰냐고 물어봤더랬다. 이유인즉 담임선생님께 개기는 바람에 그 벌로 일기를 써서 매일...

     새 학기가 시작되던 올 3월이었다. 막 고등학교에 들어간 녀석이 쉬는 시간에 일기를 쓰고 있길래 무슨 일기를 학원에서 쓰냐고 물어봤더랬다. 이유인즉 담임선생님께 개기는 바람에 그 벌로 일기를 써서 매일 선생님께 확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뭘 어떻게 대들었냐고 물었더니 남자 친구 있냐는 질문을 했는데 그 질문이 교권침해라고 했단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이 하는 말이 더 가관이었다. “야간자율학습 빼달라고 그러면 학교 자퇴하라고 그래요. 정말 개념 없는 선생들이라니까요.”순간 좀 화가 났었다. 교권이 그렇게 지고지순한 권리라면 아이들의 인권은 어쩌란 말인가? 학교 원하는 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를 떠나라는 말을 그토록 쉽게 하는 건 야만이고 폭력이 아닐까?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인권에 관한 책이다. 다양한 필자의 다양한 의견들이 다양한 글 솜씨로 청소년 인권에 대한 담론을 유쾌하게 까발(?)리는 책이다. 고정된 틀을 벗어난 독특한 구성으로 엮인 글도 있고, 청소년의 눈으로 스스로의 인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녹아난 글도 있다. 책은 두발과 복장에서부터 정치참여와 저항권 그리고 성(性)에 대한 내용까지, 경계를 넘나들며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인권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담고 있다.


     학교에서 또는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억압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에 있을 것이다.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선생님과 오로지 수용자의 입장에서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수동적인 학생들의 구조는 우리 사회가 갖는 구조적 특성과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계급적이고 수직적인 사회구조가 다름 아닌 현재 학교구조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학생과 선생간의 관계를 은행 저금식 교육으로 이해한 파울루 프레이리의 의견과 일치한다. 


     (교사가 설명자인) 설명은 학생들이 설명된 내용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도록 만든다. 더 나쁜 것은 학생들을 교사가 내용물을 ‘주입’하는 ‘그릇’ 이나 ‘용기’로 만든다는 점이다. 더 완벽하게 그릇 한을 채울수록 그 교사는 유능한 평가를 받는다. 또한 내용물을 고분고분 받아 채울수록 더욱 나은 학생들로 평가된다.---P.90


     은행 저금식 교육관에서는 당연히 인간이란 유순하고 관리 가능한 존재로 간주된다. 학생들이 지식의 양을 더 많이 저축할수록 그들의 비판적 의식은 그만큼 더욱 약해지게 된다. 비판적 의식이란 학생들이 세계의 변혁자로서 세계 속에 개입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부과된 수동적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수록 점점 더 세계를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에게 저금된 단편적인 현실관에 순응하게 된다. 은행 저금식 교육은 학생들의 창조성을 위축시키거나 소멸시키고, 학생들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세계를 폭로할 필요도, 변혁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 억압자의 이익에 일치된다.---P.92                                         페다고지 / 파울루 프레이리, 남경태 옮김 / 그린비 / 2007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 시킬 수 있을까?


    이 책이 청소년 인권의 현실을 이해하는데 기막힌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임에 틀림없지만 읽고 나면 허무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뭔가 꽉 막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아이들의 인권을 정당하게 보호해야 할까? 왜곡된 입시 중심의 교육제도는 어떤 식으로 바꿔나가야 할까? 사회전반에 깔려있는 청소년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은 어떻게 깨나가야 할까? 아이들의 문제라고 아이들이 해결하게 내버려두는 무책임함에서 어떻게 벗어날까?


     한 일본의 교육 개혁자가 말했듯이 교실에 칠판이 있고,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를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라는 중국과 한국, 일본 밖에 없다고 했던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소통을 통한 토론 수업이 필요하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청소년의 인권을 존중해주는 인간적인 교육의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 더 늦는 다면 현재 우리 교육은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기계적인, 노예와 같은 인간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세상과 소통하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상상력이 빛나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참 사람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인간적이고 개방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사회가 자본으로 계급화 되어 있고, 학교가 사회와 마찬가지로 획일화 되어 있는 상태에서 아이들의 행복이 좋은 대학으로 귀결되는 것이라 믿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학교가 변하기 전에 사회가 먼저 변해야 하고 사회가 변하려면 어른들의 생각이 변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소통이다. 학생과 선생님간의 소통, 아이와 부모와의 소통, 사회와 개인의 소통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걸레처럼 찢겨진 아이들의 인권을 온전히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다. 소통을 통해 교육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아이들 개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현이며 무너진 인권이 다시 우둑 서는 바탕을 이룰 것이다. 


     이 땅의 아이들이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힘내라고, 그리고 너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더 이상 움츠리지 말고 당당히 기지개를 켜고 세상을 향해 소리치라고 말이다.


    나는 농담이나 거짓말이 아니다
    향수가 소용없는 원숭이가 아니다
    비닐 음반이 부족한 판돌이가 아니다
    채굴이 끝난 폐광이 아니다
    너와 네 모친에게만 통용되는 도덕이 아니다
    너와 네 선생에게만 흥미를 주는 작품이 아니다
    나는 매 맞는 것을 익혔다 싸우는 법을 배웠다
    내가 나 자신인 사실을 결코 사과하지 않기 위해
    오늘 밤 바로 너희들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리기 위해
                                                          ---
    - 이승원의 시「자기소개서」일부

  • 무엇보다 확립되어야 할 청소년기의 인권~
    재윤맘 | 2009년 05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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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ㅋㅋ'라는 제목에 당돌함을 느끼며 읽게된 청소년인권 이야기. 읽는 내내 청소년의 인권이 아닌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ㅋㅋ'라는 제목에 당돌함을 느끼며 읽게된 청소년인권 이야기.


    읽는 내내 청소년의 인권이 아닌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하면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입시'로 눈코 뜰 새 없이 공부에 매진하며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앞만 보고 달려가는 지친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자신들을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라며 다소 겸손(?)을 떨며 '인권'에 대한 보따리를 풀어놓는 이야기에는 더이상 지친 아이들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들이 확립하여야 할 당당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이제 곧 청소년기를 맞이할 딸아이를 두고 있어서인지 '청소년의 인권'에 대한 우리사회 곳곳의 현실이 여태껏 생각조차 못한 생경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물론 간간이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이 시대 청소년들을 주제로 한 문제들을 보기는 했지만 청소년들이 직접 들려주는 그들의 현실이 담긴 이야기는 또 다른 목소리를 듣는 듯하였다. 


    우리의 현실에서 청소년으로 살아가기란 생각만큼 녹록하지 않음을, 물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오늘날의 현실이 그리 쉬운 현실이 아니긴 하지만, 우리의 사회가 '보호'라는 미명으로 얼마나 생색(?)을 내며 청소년들의 인간적인 권리마저도 무시하고 있는지.......'머리에 피도 안마른' 청소년들이 넘보는 인권이란 결코 주제넘은 짓이 아님을 알게 되니 가슴 한 켠이 갑갑해 온다.


    나 역시 아직은 청소년기를 앞두고 있는 딸아이에게 미래를 위해 강조(강요?)하던 공부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나 복장에 대한 것 등등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히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들이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어쩌면 이러한 표현조차도 아이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은 또는 한 사회 구성원인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아이들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틀린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100% 수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나는 어쩌면 이미 구태의연한 기성세대중 한 사람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또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날 청소년들을 저토록 암울하고 노엽게 한 우리의 현실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애초 '사회'라는 조직속에서 살아가기로 한 먼먼 시절부터 하나둘 생겨나고 만들어지기 시작했을 규칙과 규범들은 우리를 사회인으로 살게함으로써 여러가지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일정한 권리를 보장해 주는 대신 어쩌면 자연인으로서 누려야 할 무한한 자유와 사회에 위협적인(방해가 되는?) 권리를 포기하여야 함을 내포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책속의 청소년 인권은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적절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사회인으로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이상적인 논리이자 주장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문제는 그마나 법으로 규정되어진 약속조차도 지켜지지 않음에 그 문제가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인권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는 청소년이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정해 달라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오늘날 사회가 일방적으로 내몰고 있는 청소년의 할 일이란 오로지 공부나 무조건 보호받아야 할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청소년기에 합당한 대우와 인정을 해달라는 것 그리고 최소한 사회적 규범이 정한 범주에서의 약속을 지켜달라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청소년들의 인권을 위한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다보니 문득 성인들 역시 이 사회속에서 그다지 인권을 지키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이나 일부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현실을 마찬가지가 아닐까.......


    문득, 이제 막 자신들의 인권을 지켜내고자 목소리를 높이는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인권을 쟁취하라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그래야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들의 인권을 유린당하지 않을 터이므로.......


    시험과 점수로 미래를 담보잡히는 공부가 아니라 인권이야말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신의 권리에 대해, 자신이 누려야 할 사회적인 모든 것들에 대해 비로소 눈 뜨기 시작하는 청소년기에 반드시 쟁취하여야 할 첫 번째 과업은 아닐까.......

  • 노력하는 어른들도 있다는 것을...
    지유니 | 2009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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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이 생각할 때는 어른들이 다 똑같다고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겉으로는 위하는 척하면서 청소년을 억압하고, 청소년을 이용해서 돈을 벌기도 하고,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많이 주고 있는게 현실이니까...

    청소년들이 생각할 때는 어른들이 다 똑같다고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겉으로는 위하는 척하면서 청소년을 억압하고, 청소년을 이용해서 돈을 벌기도 하고,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많이 주고 있는게 현실이니까요.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한 것은요, 노력하는 어른들도 아주 조금은, 아니 조금 더 많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청소년에게 술이나 담배를 파는 업주분께 항의를 할 용기가 있는 어른, 부당하게 청소년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어른들을 혼내주려고 하는 또 다른 어른, 늘 청소년들에게 좋은 환경,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해서 미안해하는, 좀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어른들도 있다는 것을 좀 알아주면 좋겠네요. 


    언행일치를 못하는 어른들, 등 치고 배 만지는 어른들, 함부로 말을 하는 어른들, 청소년들에게 상처를 주는 어른들이 많아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삽니다. 그만큼 어른들도 힘든 세상을 살고 있다고 이해해주면 좋겠어요. 


    이 책 읽으면서 저도 반성 많이 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선생님이 때려도,  선생님이 언어 폭력을 사용해도 그냥 그런 거라고, 선생님과 학생이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리 옳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우리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그런 일이 없게끔 했으면 오늘날 청소년들이 마음이 상처를 덜 받았을텐데 말입니다.  


    이 책은 답답한 현실, 억압하는 현실,  부조리함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많은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근데 청소년들이 읽으면서 '공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른들이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네요.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는데요, 청소년들이 반항하고 부당하다고 항의하는 모습을 보며 어른들의 잘못을 생각해보고, 고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대학 가면, 지금 학생이 무슨... 사실 저도 이런 말 잘 쓰거든요. 근데 이제는 이렇게 강압적이고 무시하는 말투는 쓰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이의 말을 100% 받아주지는 않겠지만 좀 더 완곡하게 표현을 해야 겠다고 생각은 합니다. ^^;; 


    청소년 문제에서 청소년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라는 서문부터 읽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고 읽으신다면 부조리라는 말, 웃찾사에 나오는 개그맨들이 하는 말이라고 생각할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저 또한 부조리한 어른들 중 한 명이니까요. 


    어린이는 어린이라서, 청소년은 청소년이라서 늘 잣대를 놓고 재는데 어른들이 좀 더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청소년들이 이건 알아주면 좋겠어요. 


    당신도 어린 딸이 있는 여학교 남자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험한 욕을 여학생들에게 했다는 것을 알고 분개해서 당장 학교에 전화를 하고 싶지만 혹시 내 전화때문에 여러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전화통을 몇 번씩 바라만보고 있는, 용기는 없지만,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고 청소년들을 보호해주고 싶어하는 어른들도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면 좋겠어요. 더 용감한 어른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노력중이라는 것은 꼭 약속하고 싶어요.  


  • 스스로 공감대를 축소시키려는 걸까 인권, 청소년
    노란가방 | 2009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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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 경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경쟁을 하려 했던 것 아니었던가요? 끝없는 경쟁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이라면, 그런 경쟁은 그만둬야 합니다.1.&nb...





     하지만 그 경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경쟁을 하려 했던 것 아니었던가요?
     끝없는 경쟁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이라면,
     그런 경쟁은 그만둬야 합니다.





    1. 요약 。。。。。。。

          청소년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들’은 청소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의 반인권적 상황들을 직접적으로 직면시키고 있다. 1부에서는 입시경쟁으로 규정되는 한국의 학교문화가 학생들에게 어떻게 압박감으로 다가오는 지에 관해 논하고 있고, 2부에서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강압적인 여러 규제들의 인권침해 요소를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학교는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청소년이라는 이름으로 인해 제한당하는 많은 것들을 지적하고, 4부에서는 좀 더 제도적인 부분에서의 인권침해를 다룬다.



    2. 감상평 。。。。。。。

         군 생활을 시작한 지 1년 가까이가 다 되어가지만, 나는 아직도 군대 안에서 만나는 모든 병사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물론 ‘합쇼체’ 같은 아주 높임법은 아니지만, 그보다 약간 낮은 ‘해요체’를 사용한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말하는 게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란 그 사람의 정신구조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에, 쉽게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낮추다보면 그 사람보다 내가 뭔가 우월하다는 착각을 하게 될까봐 두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병사들이 단지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거나 계급이 낮다고 해서 ‘낮은’ 사람들은 아니니까.(말을 놓는 간부들이 꼭 병사들을 낮춰본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권이란 그 사람의 성별이나 나이, 사회적 위치, 종교 등에 관계없이 인정되어야 할 인간으로서의 권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류 역사에는 이것이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주 존재해왔고, 그 중 하나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이들, 즉 청소년들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에게 어떤 억압과 고통의 감수를 강요하고 있는지를 여러 가지 면에서, 특히 구조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사회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의 가장 큰 장점은 명쾌하다는 데 있다.(또, 폼도 난다!) 구조는 어차피 현실의 모든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단순화 된 권력양상을 그리기 때문에 좀 덜 중요해 보이는 건 과감히 생략해 버린다. 그럴 때 이 책 처럼 무언인가 문제를 지적하는 책의 경우 한쪽을 완전한 악으로, 다른 쪽을 완전한 선으로 가볍게 선을 그어버리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그 결과 모든 증거를 자신의 논지를 강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만 가져다 붙이는 현상이 일어난다. 쉽게 말해, 이랬다저랬다 한다는 것이다.

         한쪽에는 사복을 입을 경우 경제적 격차로 인해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학교 측의 주장에 대해, ‘학교에서 사회의 불평등을 몸으로 겪은 청소년들이야말로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교복폐지를 주장하다가도(105),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다수가 입시경쟁에서 탈락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학교 내에서 겪는 차별이나 열등감을 꼽기도 한다.(230) 영상물, 게임, 음악 등의 선정성 판단 기준에 있어서도 ‘그 내용이나 맥락이 성폭력적이거나 사회적 약자를 공격하는 것인지,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인지, 인권침해적인지 같은 것은 판단’해도 된다는 투로 말하다가도 금새 ‘별 같지도 않은 가사 한두 개 가지고’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판단한다고 조롱하기도 한다.(253) 규제의 필요성은 인정하겠다는 말인지, 또 그 ‘별 같지도 않은 가사 한두 개’란 누구의 판단기준으로 ‘아무 것도 아닌 것’인지, 가사 한 두 개 정도는 봐줄 수 있다는 것인지 하는 것들은 불분명하다.

         논지를 위해 상대를 과하게 비난일색으로 설명하는 부분도 많다. 학교란 처음부터 폭력을 주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136)라는 설명이나 가정에서 자녀세대를 부양하는 모습을 ‘청소년들이 가정의 지원으로 생활을 보장받는 것은 경제적 지배의 성격이 있다(233)’는 말로 평가절하 하는 부분이 그 예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결국 가정의 해체(277), 학교의 전복(137)이라는 나머지 주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술 담배의 금지는 그들이 제대로 된 판단력이 없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라는(252), 의도하지 않은 부분을 비난하는 오류도 보인다.

         구조화는 비판하는데는 용이한 부분을 제시하지만 대안을 제시하는 데는 썩 유리하지 못하다. 요컨대 ‘모든 것이 반대로 된 나라’ 따위는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책 자체에서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청소년들의 가장 당면한 문제 중 하나인 대학입학과 관련해 입시 폐지와 대학평준화가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말하는 이도 있는가 하면(73), 결국 그런 것들도 대안이 될 수 없음을 지적하는 이도 있다.(25-27) 저자들은 자신이 맡은 단락의 말미에 공통적으로 ‘청소년들의 직접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문구들은 여러 곳에서 발견되지만(28, 87, 112 등), 그래서 무엇을 만들기 위해 뒤집어엎고 때려 부수자는 것인지 목표에 대한 설정은 약하다.(대안이 부족하다고 해서 비판의 의의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굳이 책으로까지 만들었다면 뭔가 좀 보여주는 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동성애나 페미니즘에 관한 논의는 갑자기 왜 따라 붙었는지 모르겠다.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주장들을 하는 것이야 그렇다고 쳐도, 굳이 청소년 인권을 다루는 책에 끼어들어서 ‘청소년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페미니즘적이어야 한다’는 말을 ‘감히’(이건 저자의 표현이다) 선언함으로써 또 하나의 흑백논리를 펼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책에서 말하는 청소년 인권과 관련된 많은 제안들과 현실에 대한 고발은 새겨 들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단지 자기주장의 끊임없는 되풀이에서 머물러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그런 태도는 결국 스스로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그래서 인권이라는 매우 대중적이며 당연한 주장을 하면서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장애물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 믿고 또 믿으며 사회과학,인권문제,청소년
    들풀처럼 | 2009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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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1 : 오늘의 기사 (2009.5.2 字, 인터넷 기사) 자율학습을 2시간 건너뛴 고등학생 두 사람이 담임 여선생(28)에게 발바닥 110대를 맞았고 그 중 한 학생은 집에가서 아파트 화단에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학생들...
    사례 1 : 오늘의 기사 (2009.5.2 字, 인터넷 기사)

    자율학습을 2시간 건너뛴 고등학생 두 사람이 담임 여선생(28)에게 발바닥 110대를 맞았고 그 중 한 학생은 집에가서 아파트 화단에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학생들의 이야기로는 그 정도 체벌은 학교에서 심한 축에도 들지 않는다고 한다. + 그 선생은 그 학교 교장 선생의 딸이란다.

    오늘은 서기 2009년 5월 2일, 여기는 대한민국….뭐라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참혹한 현실이다.

    사례 2 : '인간의 얼굴 Ⅱ (EBS, 2009.5.2 밤)

    두 아이에게 게임을 하게하여 금화 10개를 한 아이에게 준다. 그리고 다시 원하는만큼 나눠주라고 한다. 실험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친구에게 절반의 금화를 나누어주며 행복해한다. 아이들은 이야기한다. 똑같이 나누는 것이 좋다고….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욕심을 부리는 마음만큼 나누려는 마음이 우리 속에 내재함을 이 프로는 보여준다. 함께하는 마음, 그 마음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ㅋㅋ]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 청소년 인권활동을 하는 이들이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속에서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모습들은 글자 그대로 부끄러운 현실들이다.

    끝이 보이지 않은 입시경쟁에 내몰린 아이들, 두발 및 복장 규제, 소지품검사, 가난, 가난으로 인한 청소년 자체의 계급성 문제, 가정문제, 그리고 성관련 이야기들까지….화두는 넘쳐나고 해결책은 요원하다. 오래전부터 산적되어온 문제들이 어찌 하루 아침에 해결될 수 있으랴만 만나는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아득하고 너무 먼 문제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입시문제만 하여도 내가 고교생이던 1980년대에 비하여 개선은 커녕 더욱 악화되는 듯한 현실이다. 특목고, 자사고, 대학서열화가 아니라 초등학교 서열화까지….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이 이 몹쓸 장난질에 휩쓸려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고 또 답답하다. 게다가 우리 때만 하여도 등록금 문제만 해결하면 겨우겨우 대학을 다닐 수도 있는 환경이었으나 지금은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학을 다닐 수 조차 없다하니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다.

    어른이 아닌 사람, '미성년'으로 불리지만 이미 몸도 마음도 어른이 되어가는 청소년기의 미묘함 덕분에 우리는 우리가 겪어온 시간들이 있슴에도 같은 시절에 있는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조처들을 해주기는 커녕 똑같이 억누르고 제한하고 금지한다. 이 책에는 그런 청소년들의 육성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그들은 이야기한다. 제발, 자신들을 그대로 놓아두라고.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고 청소년들은 그들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자랄 수 있는, 그런 날이 언제쯤 올런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동안에 그 날이 가까이 오리라는 희망은 가질 수 있다. 왜냐면 이렇게 그들의 목소리가 살아 펄펄뛰는 이야기들로 우리 곁에 전해지는 것 조차도 우리 때에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뚜벅뚜벅, 때로는 터벅터벅 걸어갈지라도 아이들은 그들의 힘만으로도 더 나은 날들을 일궈내리라. 우리가 할일은? 그냥 믿고 지켜보며 격려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그러니, 제발 그냥 놓아두자, 우리 아이들.

    이렇게 적고나서 문득 이제 13살, 청소년기로 곧 접어들 딸아이를 떠올린다. 나는 랑딸에게 과연 얼마만한 믿음으로 자유를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펼쳐질 7년의 입시생활 속에서도 어버이인 우리가 원하는 삶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삶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믿고 밀어줄 수 있을까? 솔직히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최대한 믿고 기다릴 것이다. 결국 그것이 아이를 위하는 길임을 알고 있으니 그렇게 행동하리라. 스스로를 격려하며 아이랑 함께 튼튼히 걸어가리라, 하루하루.


    2009. 5. 3. 낮, 랑딸은 아침부터 동무들이랑 놀러 가서 아직….^^*

    들풀처럼

    *2009-124-05-04

  • 청소년들이 읽으면 통쾌하겠지만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청소년 인권
    봄햇살 | 2009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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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마다 머리를 만지기 위해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치장하는 딸을 보며 속으로만 구시렁댄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신을 치장하는 것이 딸의 권리라는 생각에 그냥 넘긴다. 하지만 치마가 껑충 올라간 것을 볼 ...

    아침마다 머리를 만지기 위해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치장하는 딸을 보며 속으로만 구시렁댄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신을 치장하는 것이 딸의 권리라는 생각에 그냥 넘긴다. 하지만 치마가 껑충 올라간 것을 볼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말로는 치마 허리가 너무 커서 어쩔 수 없다지만 그걸 쳐다보는 나로서는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분명 무릎 위로 살짝 올라가는 것이 예쁘지만 그러면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뒤통수에 대고 한 마디 한다. '조심해!'라고. 사실 내가 보기에도 치마가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것과 위로 올라가는 것의 차이는 확연하다. 그러니 한창 민감한 아이들은 오죽할까. 그럴 때면 꼭 이렇게 복장을 일일이 간섭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특히 학교에 입학하기 전 소집일 때 가져온 안내장을 읽는 순간 답답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척 많았고 웬 규정은 그리 까다로운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적응'된다. 아이도 나도.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을 위한 중등교육이 지나치게 경쟁적이며 또한 지나치게 규율을 강조한다는 데에 동의한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인권을 아주 많이 침해한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모순과 위험성을 인식한 것이 비단 부모의 입장에서 책을 읽었기 때문일까. 물론 그런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부당함을 인식하고 있고 바뀌었으면 하는 것도 있지만, 누군가가 바꿔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적어도 내 아이가 아닌 누군가가 말이다. 마치 우리나라가 암울한 시기였을 때 대학을 보내는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가장 흔한 말이 '데모하지 말아라'였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 때 누군가가 데모를 하고 시위를 했기 때문에 민주화된 지금(많이 후퇴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때보다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소년인권 문제도 나중에 그런 말을 하게 될 날이 올까.

    그러나 잠시 생각해 볼 일이 있다.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른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이 과연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의문이다. 휴대전화 압수를 예로 들었는데 만약 휴대전화를 그냥 학생이 가지고 있게 하면 정말 필요할 때만 보고 스스로 자제할 수 있을까. 내 딸을 보건대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보인다. 수업 시간에 수시로 문자를 보낸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행동일까.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좋고 어쩌고를 떠나 앞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라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의 교사들이 권위주의적인 것은 사실이다. 권위는 없고 권위주의만 있어서 청소년들에게 질타를 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을 무조건 청소년들의 인권만 강조하며 해결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어 보인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읽으며 청소년들은 참 통쾌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글쓴이가 청소년인지 모르겠으나 논리의 허점이 종종 드러났다. 추측형 어미를 쓰며 그것이 마치 사실인 양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만약 이 글을 쓴 사람이 어른이라면 청소년 또래의 자녀가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면 과연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해줄까 내지는 여기서 이야기한 그러한 학교생활을 보며 어떻게 행동할까. 모든 것은 내가 그 안에 있을 때와 밖에서 바라볼 때 입장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만약 내가 청소년 시기에 이 책을 보았다면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로 접근을 하다보니 상당부분 불편했다. 때로는 옳은 이야기임에도 속으로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거야'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그러나 제도적인 문제점을 지적할 때는 나도 덩달아 통쾌하기도 했다.

  •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에세이, 인권, 청소년, 청소년 인권
    NO-buta | 2009년 05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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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제목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을 것 같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라는 표현 자체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았는데 제목의...
    책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제목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을 것 같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라는 표현 자체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았는데 제목의 끄트머리에 'ㅋㅋ'이 붙어있는 것은 한술 더 떠서 눈에 거슬리기까지 했었다.
    왠지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라고 하는 표현에서는 나이가 어린녀석들이 당췌 뭘 안다고 설치는거야? 라는 느낌의, 청소년을 얕보는 듯한 감성이 느껴지는데다가 ㅋㅋ은 지나치게 장난스럽게 느껴져서 이 책을 너무 가볍게 만들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그닥 맘에 들지 않은 것이다.
    '인권'을 얘기하려면 뭔가 진중해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선입견일지 모르지, 뭐...라고 생각해보지만 나의 생각을 바꾸기가 그리 쉽지는 않네.

    그래, 겨우 이렇게 제목 하나만 갖고도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을 바꾸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데, 아주 오랜 세월 청소년들의 인권에 대해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이들이 어떻게 그들의 인권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을까.. 생각하면 괜히 한숨만 나오지만, 절대적으로 바꿀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니 희망을 가져야지.

    내가 어렸을 때 어떤 책을 읽다가, 해외펜팔이 유행하던 그 시대에 우리나라의 한 고등학생이 펜팔 친구에게 자신의 사진을 한 장 넣어 보냈는데 그 다음 펜팔친구에게서 온 답장에는 '오, 당신은 죄수입니까?'라고 씌어있더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다. 교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아야 했던 당시의 학생은 정말 어찌보면 죄수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겠구나 싶기는 했지만 왠지 씁쓸해지는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 더 어이가 없는 것은 그런 죄수같은 학생의 모습은 옛날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성당에 오는 애들을 볼 때, 어느 날 갑자기 흔히 말하는 까까머리가 되어 오는 녀석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해서 '니들 머리가 왜 그래?'하고 물어봤더니 학교 선생님이 머리카락이 너무 길다고 주의를 줘서 그냥 짧게 깎아버린 것이라고 하더라. 모든 것에 제한을 두고 '용모단정'이라고 외치는 선생님들에게... 용모단정의 기준이 뭡니까? 라고 묻고 싶어진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청소년들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그래서 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도 있지만, 선뜻 수긍하기에는 내가 아직은 '인권'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있게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걸 깨닫게 될 뿐이다.

    얼마 전, 외국에서 생활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조카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석은 외국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녔고 그곳이 미션스쿨이라 종교적으로 문제되지 않는 한 자유롭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 종교적으로 문제된다고 해서 제약을 받는 것이라고 해도 해리포터 같은 책은 읽지 않기를 바란다고 권유하는 정도일뿐. 그 학교에서 조카는 학생회 간부로 선출되어 자치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을 하며 선생님들에게도 칭찬받는 모범적이고 우수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오고 제도권 교육을 거부하고 학교 진학을 포기해 집에서 공부를 한다고 한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있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조카가 동네 도서관에 가서 대출신청을 하려고 하니 도서관 회원 카드를 만들어야 하고 주민등록증이 나오지 않는 나이이니 '학생증'이 필요하다며 학생증이 없다면 회원카드를 만들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뭐 나중에 어찌어찌 회원카드를 만들고, 나중엔 도서관 사서 아저씨가 조카를 무지 착하다고 좋아하기는 했다고 하지만 조카는 내게 불만을 털어놨다. '왜 사람들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하면 일단은 이상한 눈길로 쳐다봐?'라고 말하면서. 그런 조카에게 나는 무엇을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까?

    청소년 인권이라고 하면 '학생'의 인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 역시 십여년쯤 전에는 그리 생각했었다. 하지만 딱 구분지어 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나는 많이 부끄러웠다. 나의 편협하고도 주관적이기만한 판단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진정 부끄러울뿐이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믿고 싶지만, 새삼 이 책을 읽어보니 나는 자신있게 청소년을 온전히 인격체로 존중해주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더 부끄러워질뿐이다.
    그냥 그런 한때의 제약, 찬란한 미래의 안락을 위한 짧은 시기의 구속일뿐이며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 라는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받아들이지는 못한 것 같다는 것이다.

    아직 경험치가 적어 모든 일에 서투른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뿐... 청소년들에게도 사랑할 권리, 자유로울 권리, 평등하게 존중받을 권리... 그 모든 것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물론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가치판단력도 있음을 의심하지 말고 믿을 수 있어야 하기도 하고.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런 녀석들 역시 인격체이며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다.

  • 보호가 아닌 보장이 필요한 청소년 인권
    담쟁이 | 2009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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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가 아마도 고3이었던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남들이 말하는 모범생인 나였지만 나는 왜 그렇게 학교가 싫었는지 모르겠다. 딱히 어길 것도 없으면서 ...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가 아마도 고3이었던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남들이 말하는 모범생인 나였지만 나는 왜 그렇게 학교가 싫었는지 모르겠다. 딱히 어길 것도 없으면서 교칙이라는 규율이 싫었고 제한 된 학생이라는 신분이 정말 싫어서 빨리 세월이 흘러서 그런 규율 없이도 자유로울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ㅋㅋ>를 읽으며 그때의 수동적이고 무능한 내가 아닌 새로운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청소년들을 만났다. 자신들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인권에 반하는 제약들에 대해서 큰 소리 낼 수 있는 사람들로 자라는 것은 참 중요하다. 그런데 나도 이제 기성세대에 속한 탓일까? 이들의 주장이 타당하게 느껴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게 아닌데 너무 극단적으로만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청소년을 ‘문제’로 보지 말고 청소년 ‘존재’에 대한 인정으로부터 출발하라”는 그들의 의미있는 주장 앞에 잠시 숙연해진다. 사실 청소년을 떠올리면 항상 겹쳐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문제’였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에 부끄럽고 미안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청소년들의 인권이 무시되고 짓밟히고 있구나 새삼 놀라게 된다. 공교육에서 청소년들이 받는 인권 침해는 극히 일부이겠지만 가끔 언론을 통해서 소개되기도 하지만 사교육장에서 청소년들에게 가해지는 인권 침해는 알려지지도 않고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를 때려서라도 성적을 올려야 하고 또 성적이 오른다면 내 아이가 어떤 취급을 당해도 묵인하는 학부모와 학원 간의 보이지 않는 동맹 속에서 상처 받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또, 학생의 신분이 아닌 청소년들에 대한 인권에 대해 너무 무심한 것은 아닌지 책을 읽으며 되묻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이 참 복잡하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의 주장을 다 들어 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해 버리기엔 타당한 주장들이 많기에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들과 함께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이루어야 할테니까.


  • [머리에 피도 안마른...] 외면하기 쉬운 청소년 인권, 피하지 말고, 다가서보자. 문학·책,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ㅋㅋ,청소년인권이야기,비이,인문,청소년,인권,리뷰,서평,
    비.. | 2009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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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어디까지 보호하고,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까?      청소년기는 불씨와 같은 시기인것 같다. 자신을 매혹시키는 일이나 대상을 만나게 되면, 자신을 연소시켜 활활 타오르지...

     


    #  청소년, 어디까지 보호하고,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까?
     
     
      청소년기는 불씨와 같은 시기인것 같다. 자신을 매혹시키는 일이나 대상을 만나게 되면, 자신을 연소시켜 활활 타오르지만, 차갑고 냉랭한 여건 안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매일 반복되는 등교와 도망치면 체벌과 꾸지람이 따르는, 불잡아두기만 하는 학교를 생각하면, 군대처럼, 그때로 돌아가라면 절대 응하고 싶지 않은 시기이다.
     
      아이들과 청소년 인권 보호대상자들이 모여, 청소년을 문제의 대상이 아닌, 인격을 갖춘 ’존재’로 봐달라는 책이 나왔다. 대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딱 1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3학년과 대학교 1년 사이, 아이들의 인격이 급상승한 것도 아닌데, 왜 대학생들의 차림새는 규제하지 않고, 고등학생의 차림새에는 규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청소년 인권이 나아지지 못하는 이유는 관심의 대상도 적고, 통제로 보는 시선이 여전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 나와 절실한 연계가 없는 청소년 인권 문제라 생각하니, 그다지 마음이 와 닿지 않았다. 예쁜 조카들과 만약 내 아이들이 태어나 학교의 과정을 밟게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왔다. ’내 일은’ 직접적으로 아니지만, 결국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문제라 생각하니,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 책을 읽게 되었다.
     
     
    #  아직도 남아있는 획일주의, 통제 위주의 시스템을 학교에서 발견하다.
     
     
      책에서는 입시경쟁의 사회구조, 교사와 청소년과의 관계, 학교를 다니지 않는 비학교-청소년의 인권, 청소년 노동인권, 친권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걸 결정하는 어른과의 갈등, 동성애와 성인식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청소년의 ’문제’가 아닌, 인권의 시각으로 이야기한다.
     
      모두가 머리를 짧게 자른다고 해서 학업성취률이 올라가지 않는다 생각한다. 통일된 복장을 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나 교육감 등의 위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 어른들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 뿐이라 생각한다. 두발문제와 복장규제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변명과 저자들의 주장을 듣다보면 10여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 발자국에 머물러 있음을 알게된다.
     
      학부모들도, 교사들도 다 복장규제와 두발문제에 동의하지 않았을텐데, 왜 사회는 변하지 않는걸까?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모든 사회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의 원인은 무관심에서 시작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지하지 않는, 굳이 나서지 않는 과정에서, 변화는 일어나지 못하고, 정체되고, 당사자들은 지쳐버리게 된다.
     
      당연히, 복장규제를 풀면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날 것이고, 두발문제를 개방하면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날 것이다. 문제가 생겨났을 때, 구성원들과 진지하게 토론해서 변화하는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 안된다고 규제만 하는 시선에서, ’청소년’을 ’문제’의 대상으로,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이 유지됨을 인식했다.
     
      사실, 언론에서 보도되는 자극적인 내용들을 보면 지금의 10대들은 무섭고 두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의 성인들이 청소년이었을 때에도,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행동을 못마땅하고, 불온한 시선으로 보았다는 점이 알 수 있다. 대화하기보다, 이건 나쁜거니까 하지 않아야 해, 넌 몰라도 돼, 어른들이 어련히 알아서 좋은 길로 유도할까, 이런 말들이, 결국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개인적으로 어른들에게 종속하게 만드는 아이어른을 만드는 일의 연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  애들이 문제라는 시선이 아닌,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해결책을 고민해 봐야 하는 시대.
     
     
      ’인권’이라는 시선에서 접근한 책이기에, 의무는 없고 부당한 권리를 침해받는 사례와 변화의 주장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기에, 청소년 내에서도 변화를 바라는 아이와 그냥 이대로 지냈으면 하는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존재할 거라 생각한다. 그런 아이들이 공통된 시선을 볼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은 청소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 생각한다. 제목처럼,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건방진 것들’, ’고생을 해 봐야지’라는 어른들의 시선을 충분히 만족하는 책이기도 하다. 어쩌면 변화는 익숙해진 시선을 고치려는, 다른 곳을 바라보는 고통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이 바로서면, 그 나라의 백년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입시경쟁의 문화, 좋은 대학이 더 나은 경제적 여유의 기회를 줌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시대, 우수한 성적이 1등급 쇠고기처럼 우수한 품종으로 선택되는 사회는, 행복에 이르는 방법이 적기에 아무리 경제적으로 발전해도 후진국이라 생각한다. 청소년을 ’문제’의 시선이 아닌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보수적이고, 아이가 행복하게 학교를 다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부모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부모에게 마음이 들지 않겠지만, 지금 아이들의 생각은 여기까지 나아갔음을 인식하는 점은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누구라도 아이와 연관되지 않는 삶을 사는 이는 없다 생각한다. ’나’만의 문제가 아닌, 내가 사랑하는 이가 겪어야 할 문제라 생각이다. 교사가 억지로 아이들을 단속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와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사회가 나아가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생각한다. 단시간에, 바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외면한 채로, 자기의 일에 몰두하는 이 시간에도, 아이들의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 보호해야 하는 시선이 아닌, ’인격’적으로 당연히 받아야 하는 권리라는 시선에서, 꼭 책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두 건강한 꿈을 안고 사회를 살아야 하지만, 특히 청소년 시기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괴로워하고 꿈을 잃어버리는 시기가 아니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청소년 때 느꼈던 마음이,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잠재의식에 남아있기에, 청소년 인권에 대해, 건강한 사회를 위해, 사회구성원으로서 고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는 데는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작은 관심과 대화를 계속해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의식이 변화하면서, 조금씩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간다 생각한다. 아이들의 외침을 들어야,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잘못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나는 힘들었어도, 아이들은 그 과정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따뜻한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ㅋㅋ
    서영사랑 | 2011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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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정말 뭔가를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듯하기도 하다. 아마도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일 것 같아 읽고 싶어졌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들 생각에 대해 궁금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리미리 그 때 아이...
    제목이 정말 뭔가를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듯하기도 하다. 아마도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일 것 같아 읽고 싶어졌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들 생각에 대해 궁금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리미리 그 때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두는 것도 좋을 듯했다.
    우리가 어릴 때 청소년기에는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해야 하고, 곧 다가올 입시나 시험에 대한 준비가 가장 먼저였다. 생각을 되짚어보면 책 한 권도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대로 읽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책의 표지에서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것이 혹시 이 글을 각각 쓴 것이 아닐까도 짐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그다지 책 속의 내용을 읽는 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정리해서 놓은 것이 아니고 마치 누군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보는 아이들의 현재 접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도 조금 힘드니 살펴봐주세요 라는 내용이고, 학교생활에서도 이러이러한 것들이 불편하니 알아 주세요라는 것들이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에 대해, 아님 자신들이 주장할 수 있는 어떤 것들에 대해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역시 요즘 아이들다운 모습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조금은 목소리가 높이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같지만 아마도 그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자신들만의 표현같기도 하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좀 더 성숙되게 지낼 수 있도록 이모저모 챙겨서 이야기하는 어른으로서의 마음이라는 것도 알게 한다.
책 속의 한줄
  •   지란지교를 꿈꾸며 중에서

    나는 사랑이란 고통이라고 생각한다.사랑은 자존심과의 싸움이며,자신을 희생하는 헌신이며,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극복일 수밖에 없고,그래서 그것은 어떤 형식으로든 고통을 요구하면서 기쁨을 기대하는 것이며,그래서 기대가 채워지지 않을 때 오는 것을 슬픔이며 인내가 아닐까?


    슬픔이나 고독은 감정의 사치가 아니다.슬퍼해야 할 일에 마땅히 슬퍼할 줄 알고 고독할때 고독할 수 있다는 것은 진실로 사람다움이며 양심에 순종하는 갸륵함일 게다.



    젊은이는 자존심도 있어야하고 고통을 혼자 삭이고 극복하려는의지와 용기가 있을 때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남들이 내게 시선을 돌리지 않을수록 나는 나대로 충실히 한눈 팔지 않고 나의 일에 정진할것이니 그러다 보면 나를 주시하는 관람자가 생길것이며,나를 위해 갈채하는 나 이외의 손들도 늘어 날 것이다.

    스케치북 | 2006-02-07 11:33:00

책속의 한줄 쓰기